동백꽃이 피면

Camellias in bloom

  • 비정성시 1
  • 심혜정 / SHIM Hye-jung
  • 2017
  • HD / Color
  • 24min 36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주인공 연화는 중산층으로 평범하게 살고 있다. 연화는 어느 날 이모의 부음을 듣고, 아버지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는다. 이모의 죽음 소식에 아버지는 그녀의 지난 삶까지 비난한다. 연화는 이모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이모의 핸드폰에서 동백꽃이 가득한 동영상을 보게 되고, 연화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연출의도
<동백꽃이 피면>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사랑을 막으려는 숨은 시스템, 아버지 권력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의 삶에, 사랑에 지나치게 솔직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때로는 그들이 무책임하고 엉망으로 산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그들보다 ‘잘 살고 있는가’….
상영 및 수상
2017 전주국제영화제
2017 인디포럼
리뷰
중년의 주인공 연화는 혼자 살던 이모의 부음을 듣고, 아버지를 모시고 지방의 한 장례식장으로 내려간다. 이모의 유품을 정리하던 연화는 이모의 낡은 휴대폰 속에서 특별한 동영상을 보게 된다. 연화에겐 특별한 어떤 감정이 솟아난다.
‘이모’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연화와 아버지와의 대화 속에서, 그리고 연화의 회상 속에서 드러난다. 이모는 뇌졸중 환자인 연화의 어머니(즉, 이모의 언니)를 마지막까지 뒷바라지했으며, 연화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홀로 살다가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 연화의 아버지에 따르면 “(기껏) 틀니 하나 해줬더니 (...) 그걸 해 끼고 달라당 도망간” “도둑년”이고, “환갑도 지나 남부끄러운 줄 모르고” 남자 만나 살았던 “미친년”이다. ‘서방’도 ‘자식’도 없다는 이유로 이모를 ‘무연고자’로 처리해 버리는 아버지의 편하기 그지없는 일처리 와중에, 연화는 이모를 사랑했던 한 남자의 흔적을 발견한다.
이모의 유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연화는 자신이 사드렸던 이모의 빨간색 오리털 점퍼를 보고 과거의 자신을 떠올린다. 하얀 바지에 빨간색 혈흔이 마치 꽃무늬처럼 묻어났던 과거의 어느 날의 기억. 그리고 그 점퍼를 입고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뽐내던 이모의 해맑은 얼굴. 연화의 거실을 장식한 빨갛게 피어난 동백꽃.
연화는 이모의 점퍼를 입는다. 그리고 이모가 남긴 동영상을 본다. 단조롭고 거무튀튀하며 먼지 쌓인 방충망에 가려져 있던 연화의 일상에 이모의 뜨거웠던 삶의 한 순간의 여파가 서서히 스며든다. 연화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박준용 / 미쟝센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감독정보

심혜정

SHIM Hye-jung

2016 <물구나무서는 여자>
2016 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15 전주국제영화제
2015 포항맑은단편영화제
2015 여성인권영화제
2015 광주여성영화제
2015 <김치>
2016 서울국제음식영화제
2015 서울독립영화제
2015 전북독립영화제
2015 가톨릭영화제
2015 제주여성영화제
2014 <춤추는 사냥꾼과 토끼>
2015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014 <아라비아인과 낙타>
2015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014 인디다큐페스티벌
2011 <노래는 노래한다>
2012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1 삼성국제여성영화제
2011 <방2, 거실, 부엌, 그리고 욕실>
2009 <외출준비>
2011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스탭
  • 연출심혜정
  • 각본심혜정
  • 촬영황승윤
  • 편집이학민
  • 음악권성모
  • 믹싱조우진
  • 출연김도영, 문창길, 전국향

동백꽃이 피면

Camellias in bloom

  • 비정성시 1
  • 심혜정 / SHIM Hye-jung
  • 2017
  • HD / Color
  • 24min 36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