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라이트

Green Light

  • 절대악몽 1
  • 김성민 / KIM Seong-min
  • 2016
  • DCP / color
  • 15min 33sec
시놉시스
핵전쟁 이후의 세계. 오염으로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된 지구는 더 이상 생명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폐허 속에서 홀로 사는 ‘마리’는 메마른 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어느 날 버려진 도시에서 우연히 고장 난 로봇 병사 M626을 발견하게 되고 둘의 삶에는 변화가 생기게 된다.
연출의도
<그린라이트>는 발전된 과학기술 문명을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이를 원래의 모습으로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소녀와 로봇 병사의 이야기 이다. 로봇 병사는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술 문명을 상징하며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가치중립적인 존재이다. 사용자의 의지에 의해 파괴자의 역할을 하기도, 반대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기도 한다. 문명이 파괴된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설계하는 소녀 마리와 그녀에 의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로봇 병사 M626, 두 주인공의 우정과 그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세상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상영 및 수상
2017 Sedon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7 Yubari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2017 Omaha Film Festival
2017 Cleveland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7 Brussels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2017 Vaugh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7 Short Shorts Film Festival & Asia
2016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16 LA Shorts Fest
2016 인디애니페스트
2016 Innsbruck Nature Film Festival
2016 San Jose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 Best Animation
2016 Anima Mundi
2016 Savannah Film Festival
2016 Ojai Film Festival
2016 Foyle Film Festival- Best Animation
2016 China International New Media Short Film Festival
2015 SIGGRAPH
리뷰
애니메이션 <그린 라이트>가 묘사하는 극 중 세계는 ‘레드 라이트’다. 핵전쟁이 벌어졌는지 건물은 모두 파괴되었고 전투기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대지가 메말라 초록빛 자연의 흔적은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전쟁의 와중에 살아남은 (것으로 보이는) 마리는 죽은 땅 위에 자연의 싹을 틔우려 노력한다. 그런데 그가 살리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로봇이다. 연구소로 보이는 건물 안에 들어왔다가 고장 난 로봇을 발견한 마리는 그를 수리하고 고쳐 우정을 쌓아간다.
로봇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영화는 그에 대해 정확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다만, 그와 같은 배경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끔 여기저기 단서를 남겨두는 구조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마리가 로봇을 발견했을 때 벽에는 전단이 붙어 있다. ’로봇 하우스키퍼 Robot Housekeeper’의 문구 아래로 로봇과 소녀가 손을 잡고 사이좋게 서 있는 모습이 디자인되어 있다. 그러니까, 마리가 발견한 로봇은 인간을 돕기 위해, 아니 인간과 사이좋게 공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인간과 다른 신체 구조를 지녔지만, 이 로봇이 인간이 지닌 감정을 이해하는 존재라는 것은 몸체에 이상이 생겨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정에서 알 수 있다. 영화는 로봇 간의 싸움이 벌어져 마리가 발견한 로봇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짧은 묘사로 드러낸다. 인간이 이 세계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로봇끼리 대립한다는 건 로봇 또한, 인간처럼 감정을 가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는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인간 만이 아닌 로봇’도’ 주체가 되어 함께 살아갈 세상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 말은 자연이 충만한 지구, 즉 그린 라이트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로봇의 참여가, 아니 로봇이 더 많은 이바지를 할 거라는 미래를 향한 희망이기도 하다. 희망은 함께 할 때 더 커지는 법이다.(허남웅,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김성민

KIM Seong-min

스탭
  • 연출김성민
  • 제작석혜정
  • 각본김성민, 장우진
  • 음악임정업
  • 믹싱임정업, 정호정
  • CG정운설, 김준성, 이대현, 손광원, 허홍석, 이승기, 강창혁, 강정화, 이학래, 주지훈, 김나라, 김대환, 최지원, 김예람

그린라이트

Green Light

  • 절대악몽 1
  • 김성민 / KIM Seong-min
  • 2016
  • DCP / color
  • 15min 33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