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거리규칙
The Distance between Us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4
- 이정곤 / LEE Jung-gon
- 2016
- DCP / Color
- 27min 9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선덕예고에 ‘윤리거리규칙’이 제정된다. 남녀 간의 신체접촉금지를 표방하는 이 규칙으로 인해, 병찬과 700일 동안 만나던 서현은 강제전학을 권고 받는다. 서현과 병찬, 연애부장 민주, 결혼을 앞둔 담임까지. 그들은 각자의 ‘윤리거리규칙’을 겪는다.
- 연출의도
- 전국 2322개 고등학교 가운데 이성교제관련 교칙이 있는 학교는 1190개에 달한다. 단체가 정한 규칙을 개인들이 책임져야 할 때.
- 상영 및 수상
- 2016 부산국제영화제
2016 하노이국제영화제
- 리뷰
- “지금도 규칙은 그대로 있어요.“ ”지금은 그렇게 안 심하다니까요.“ 도대체 무슨 규칙을 말하는 것일까? 이 영화는 현재의 인터뷰와 과거의 일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윤리거리규칙’때문에 벌어졌던 사건을 그린다. 윤리거리규칙이란 여학생과 남학생은 50센티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다.
좋아 하는 두 사람이 함께하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법. 하지만 이 법칙이 서현과 병찬에게는 허락되지 않는다. 학교의 윤리거리규칙은 둘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더니 서현과 병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만다.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만이 유일하게 허락된 환경 속에서 경쟁의 가치를 교육 받는 한국 청소년들은 미성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른들에게 순종을 요구받기도 한다. “미성년이잖아요, 그러니까 어른들이 책임져 줘야죠”라고 말하며 윤리거리규칙을 옹호하는 서현의 엄마처럼, 어른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아이들에게 폭압을 행사할 권리와 혼동한다. 윤리거리규칙을 어겨서 세 차례의 경고를 받은 서현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반복한다. 서현의 자포자기적인 외침은, 응분 받아야할 보호와 보살핌이 권위적인 억압의 형태로 왜곡되는 사회를 사는 청소년들의 심정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처럼 영화에서도, 누군가가 권위라는 바위에 계란을 던지기로 결심한다. 비록 그것이 깨질지라도 말이다.
이 영화가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서로 다른 입장을 듣고 보여주는 카메라는 상당히 객관적이다. 외견상 보이는 이러한 객관성은 영화 속 사태를 흑백 논리로 재단하지 않도록 경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선영, 병찬, 민주의 독립적이고 특수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는 약화되는데 이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성진수, 영화평론가)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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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곤
LEE Jung-gon
2014 <조문>
2014 서울독립영화제
2015 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15 UNICA코리아국제영화제 동상
2013 <숙취>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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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이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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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유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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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이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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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출정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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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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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이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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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김뜻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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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최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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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싱라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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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이수경, 장유상
윤리거리규칙
The Distance between Us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4
- 이정곤 / LEE Jung-gon
- 2016
- DCP / Color
- 27min 9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