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The Mask

  • 4만번의 구타 2
  • 김병학 / KIM Byeong-hak
  • 2014
  • HD / Color
  • 12min 51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선호’는 젊은 나이에 출세한 의사다. 수상을 기념하는 축하파티를 즐긴 다음날 그의 눈앞에 시체가 놓여 있다. 그 시체를 은폐하려고 하는 순간, 현관문 벨이 울리고 여자친구가 찾아온다.
연출의도
현대인의 위선적인 모습을 남자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마치 가면을 쓰고 자신의 모습을 숨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에 대해 비판하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잔혹한 범죄와 사건들이 뉴스에 보도될 때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있다. 웬만한 영화보다 훨씬 더 끔찍한 실화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라고. 이제 어지간한 정도로는 놀랍지도 않다고. 얼마 되지 않는 액수의 돈 때문이거나 ‘묻지마’ 범죄처럼 상대를 가리지 않는 경우도 물론 충격적이지만, 존경받는 자리에 있거나 명예로운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알고보니 흉악범이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는 그 사회적 파장이 더더욱 크다. 그리고, 숨겨진 뒷이야기에 대한 호기심 또한 더 클 수밖에 없다. 남 부러울 것 없는 그 사람이 도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일까?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지켜내기 위해 인간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가면>은 바로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인 동시에 되물음이다. 젊은 나이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외과의사가 결국 냉혈한 살인자가 되어버리는 과정을 통해 궁지에 몰린 순간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함, 잔인함, 이기심 그리고 자신의 밑바닥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이중성을 포착한다. 영화는 사건 당일 밤의 플래시백을 제외하고는 시간 순서대로 긴장감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매우 담담하기도 해서 더 오싹한 느낌을 준다. 결말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서두르지 않는 연출 덕분인지 스릴이 더 느껴진다. 시체로 발견된 여성이 사실은 다른 사람, 그것도 연쇄살인범에 의해 살해당한 것임을 알려주는 뉴스가 흘러나오면서 사체를 처리하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아이러니다. 마치 도축업자처럼 칼을 휘두르는 그 모습은 도축, 도살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만들고, 그의 직업이 외과의사였다는 사실이 새삼 소름끼친다. 주인공은 결국 착각과 오해로 인해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끔찍한 짓을 자발적으로 저지른 것이다.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 그는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님을 강조하지만 공허하게 혼잣말로 되돌아올 뿐이다.
원윤경 (영화연구자)
감독정보

김병학

KIM Byeong-hak

coolshoot12@naver.com

스탭
  • 제작정혜진
  • 시나리오김병학
  • 조감독권하정
  • 촬영박형서
  • 조명이두희
  • 편집이지훈
  • 미술감독권하정
  • 음악심푸름
  • 녹음송주연
  • 믹싱송주연

가면

The Mask

  • 4만번의 구타 2
  • 김병학 / KIM Byeong-hak
  • 2014
  • HD / Color
  • 12min 51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