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

Joowang

  • 희극지왕 1
  • 엄우섭 / EOM Woo-seob
  • 2016
  • HD / Color
  • 39min 59sec
  • English Subtitle, French Subtitle
시놉시스
열등감에 빠져 사는 30세 청년백수 우섭.
이를 안타깝게 여긴 회사원 친구 민엽은 우섭을 위로하기 위해 가까운 서해바다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연출의도
우리는 가끔 습관적으로 열등감에 갇혀 살고 있진 않는가.
묻고 싶었습니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우섭(류기산)은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 앞으로 찾아가 자신이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거짓으로 자랑한다. 때마침 그녀의 남자친구가 멋진 차를 끌고 나타나는 바람에 우섭은 기가 잔뜩 죽어 돌아온다. 심지어 돌아오는 길도 잃고 헤맨다. 우섭의 친구 민엽(김민엽)은 그런 그의 쓸쓸한 마음을 달래 주겠다며 인천의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데려간다. 그런데 하필 썰물 때에 도착하는 바람에 두 사람은 파도 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횟집으로 향한다. 취직도 못하고 여자친구에게도 차여서 괴로워하는 우섭을 위로하겠다며 마련한 자리인데, 정작 민엽은 회사일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우섭은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자신의 처지를 쓸쓸하게 비관하며 방황한다. 황급히 돌아온 민엽은 직장인의 애환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우섭을 달래주기 위해 기회만 엿본다. 마침 젊은 여자 둘이 술집으로 들어오자 두 사람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더니 태도가 돌변한다. 영화는 자존감이 땅에 떨어진 두 남자가 왜 술자리에서 기를 쓰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높이려 하는지를 보여준다. 백수든 직장이든 할 것 없이 모두가 오직 예쁜 여자 앞에서 스스로 마초임을 과시하려 드는 것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술자리의 풍경이란 많은 한국영화 속에서 숱하게 마주쳤던 뻔뻔하고 초라한 남자의 전형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기서 이 영화의 제목이 ‘주왕’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이는 극중 주인공 우섭이 여자들 앞에서 필살기처럼 날리는 어떤 농담과도 관련이 있다. 술과 여자 앞에서 존재 가치를 드높이려는 못난 ‘주왕’들의 힘겨루기가 씁쓸한 웃음을 안겨 준다.
김현수(영화저널리스트)
감독정보

엄우섭

EOM Woo-seob

sabacqaniv@naver.com

스탭
  • 제작김민엽
  • 시나리오엄우섭
  • 조감독문병일
  • 촬영허기연
  • 편집엄우섭
  • 미술감독엄우섭
  • 녹음구지현

주왕

Joowang

  • 희극지왕 1
  • 엄우섭 / EOM Woo-seob
  • 2016
  • HD / Color
  • 39min 59sec
  • English Subtitle, Frenc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