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놉시스
-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종석’의 꿈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언제 어느 때고 손주 종석이 꿈을 이루도록 기도해 주시는 할머니. 주변 사람들의 수많은 반대에 굴하지 않고 영화를 찍는 종석. 몇 년 뒤 할머니의 주문(?)같은 기도 덕분에 드디어 미국의 한 영화제에서 연락을 받게 된다. 종석은 대출로 비행기 티켓을 산 뒤 할머니 쌈짓돈 30만원을 들고 미국 오클라호마 도시에 있는 영화제로 떠나게 된다.
- 연출의도
- ´비현실´ 이라는 것이 존재 할까? 현실에 또 다른 이름이 비현실 아닐까? 할머니와 전화를 끊을 때면 항상 반복해주시는 말씀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감독이 되어서 좋은 작품 만드세요." 주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뜬구름이라 말하며 ´현실적´ 인 것을 강조 합니다. 그 때마다 절대적으로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또 한번 힘을 냅니다. 그리고 버팁니다. 살아 가는 것은 어차피 생각처럼 탄탄대로가 아니라 생각 합니다. ‘이상적인 또는 안정적인 삶이란 없다. 비현실이라 생각 되는 예술가의 길도 하나의 현실이다.’ 수많은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해야합니다. 나는 내 길을 갑니다.
- 상영 및 수상
- 없음
- 리뷰
- <핡수고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혼재된 에세이 형식으로 그린 영화다. 영화의 오프닝, 영화감독 ‘종석’은 부스스한 모습으로 편집을 하다가 할머니의 음성을 환청으로 듣는다. “세계 최고의 감독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라는 할머니의 기도. 이 음성은 영화 내내 반복된다. 종석의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쌓아 온 추억이 몇 장의 사진으로 제시되고 이어 부끄러운 웃음을 지으며 카메라(손자)에게 다가오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할머니의 절대적인 사랑은 이후 영화에서 펼쳐질 세상의 부조리함과 불협화음을 이룬다. ‘핡수고대’라는 영화타이틀이 제시된 후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내용은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펼쳐지는 영화제에 초청받아 그곳에 방문할 때까지 종석이 겪는 고군분투들이다. 영화 촬영 중인 종석의 모습, 동료나 선배에게 조언을 듣는 모습, 영화제에 초청받아 기뻐 날뛰는 모습, 마침내 영화제로 출발하여 오클라호마에서 겪는 일들까지. 영화는 ‘1년 뒤’, ‘3주 뒤’ 등 시간의 흐름을 인터타이틀로 보여주며 빠르게 전개되고, 압축적인 에피소드와 몇 개의 이미지만으로 상황을 표현한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감각을 거친 편집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영화 속 세계의 부조리함과 잘 조응한다. 종석은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한다. 특히 그에게 조언을 해주는 동료나 선배들의 말은 몰이해와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 그 말들은 진심이 담긴 조언이라기보다는 자기가 다른 이에게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용기와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심지어 그들 중 한 명은 종석의 아이디어를 무시한 후 그것을 재빨리 훔쳐가기까지 한다. 영화는 그들이 말들을 뱉어내고 있는 입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고 그 옆에 있는 말린 노가리의 벌어진 입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거나 혹은 그들의 비열한 웃음을 스틸이미지로 박제하는데, 이는 종석(혹은 감독)이 그들의 말의 기만적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오클라호마에서 벌어지는 일은 할머니의 조건 없는 사랑과는 달리 세상은 어디까지고 잔인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핡수고대>는 세상의 비열함에 분노하여 자기파멸의 세계로 빠지지도 않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게 잘 될 거야’ 식의 낙관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 대신 오뚝이처럼 넘어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끈질기게 영화 작업을 할 것이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선언이 있다.
박영석(미쟝센 단편영화제 프로그램위원)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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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석
Bansuk Wolf
tkff.bansuk@gmail.com
<영화 찍기 좋은 날>
2016 Canad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2015 FrackFest Film Festival in Oklahoma City
Nominated for the Best Narrative Feature & Winner of Top 5 Feature Film Excellence
2015 Miami Independent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웃어줄 걸 그랬어>
2013 Toronto Korean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Audience Choice Award
2013 Shaved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노예소년>
2013 Shaved Short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2013 Toronto Korea Film Festival Cinecycle Selection
<다카포 알피네(도돌이표)>
2012 Toronto Korean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2012 Shaved Short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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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임원택
- 시나리오이반석
- 촬영이반석
- 편집이반석
- 미술감독박형준
- 음악이반석
- 녹음이반석
- 믹싱이반석
- 출연유정희, 이반석, 박형준, 임원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