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보조사제

12th Assistant Deacon

  • 절대악몽 1
  • 장재현 / JANG Jae-hyun
  • 2014
  • HD / Color
  • 25min 41sec
시놉시스
시끌벅적한 유흥가 구석의 후미진 골목. 한 남자가 젊은 남자에게 말한다.
“절대 쳐다보지도 말고 대답해주지도 말고 듣지도 마!”
젊은 남자가 대답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모든 준비가 되었습니다.”
연출의도
영화감독을 지망하는 연출자 본인의 하루하루가 깨지고 깨져서 더 크고 깊게 되는 것 같아,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본인도 작은 싸움을 이겨내고 더 큰 싸움을 하고 싶다.
상영 및 수상
2014 전주국제영화제 감독상
리뷰
<12번째 보조사제>는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엑소시즘의 정전 <엑소시스트>(1973)에서부터 제임스 완의 <컨저링>(2013)까지 엑소시즘을 다루어 왔던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 대개 엑소시즘 영화들이 현실 외적 존재로서 절대적 ‘악(령)’이 빙의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사투를 긴장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면, 이 영화는 그러한 절대적 악의 존재가 이미 현실 내적 존재로서 기입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보조사제 최 부제와 김 신부는 영신의 몸에 붙은 악령을 퇴마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영신의 몸에 빙의된 악령은 최 부제 이전의 여러 보조사제들을 포기하게 할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악령의 강력한 힘은 김 신부의 대사에서처럼 일반인인 영신의 부모에게는 절대로 드러나지도, 드러날 수도 없는 것이다. 이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 악령의 강력한 힘은 상징불가능한 것임을 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 신부와 최 부제는 어떻게든 악령을 엑소시즘 행위를 통해 상징불가능한 것을 상징화함으로써 악령을 쫓아내려 한다.
엑소시즘이 한창 진행되는 중, 최 부제는 얼떨결에 영신에게 빙의된 악령이 침대 너머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자신이 쳐 놓은 소금 결계를 넘어 간다. 이에 악령은 최 부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며, 악령은 엑소시즘을 중단시키기 위해서 세례명 ‘아가페’로서 최 부제가 아닌 ‘뽀식이’로서의 최 부제의 트라우마를 자극한다. 그리고 최 부제의 트라우마는 그의 신부라는 정체성이 이전의 주체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것이었으며, 동시에 트라우마를 봉쇄하기 위한 자위적인 엑소시즘이었음을 드러낸다. 이때, 영신과 최 부제는 어떠한 (임의적인) 압박과 폭력으로 인해 이전과는 완벽하게 이질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점에서 대응한다. 이는 곧, 현실 초월적인 절대적 악으로 상징되는 것들이 실제로는 내적 트라우마로 기입되어 상징불가능한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엑소시즘은 언제나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엑소시즘이 가능할 것이라는 환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빛’을 보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박진희 (영화칼럼니스트)
감독정보

장재현

JANG Jae-hyun

driftwood59@naver.com

2010 <버스>
2011 환태평양영화제 최우수단편영화상
2010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2010 국제청소년영화제 은곰상
2010 대한민국영상대전 장려상
2010 대학영화제 촬영상
2010 기독교영화제 관객상
2009 <인도에서 온 말리>
2011 방송통신대상 시청자부문 대상
2010 충무로국제영화제
2009 뉴욕한인영화제
2009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스탭
  • 제작임영빈
  • 시나리오장재현
  • 촬영김태수
  • 편집정병진
  • 음악조유섭
  • 녹음정태인
  • 믹싱정태인
  • 출연이학주, 박지일, 임성미

12번째 보조사제

12th Assistant Dea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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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악몽 1
  • 장재현 / JANG Jae-hyun
  • 2014
  • HD / Color
  • 25min 41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