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2nights 3days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조은지 / CHO Eun-ji
  • 2017
  • DCP / Color
  • 29min 1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남자친구 민규와의 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민규네 집으로 가는 지은. 하지만 민규는 지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갑작스런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는 지은은 그 곳을 떠나지 못한 채 민규네 가족들과 이상한 동거를 시작한다. 민규네 가족들에게도 이별이 있다. 가출한 민규 엄마 때문에 언제 뿔뿔이 흩어질지 모르는 가족들. 생업을 포기한 채 가출한 아내만 찾아다니는 민규 아빠는 매번 헛방이고, 가출한 딸내미 때문에 사위 눈치만 보는 할머니는 속 편한 날이 없다. 그리고 철없는 백수 막내아들 민석과 가정사에 무심한 민규. 그 속에서 지은이와 민규 가족들은 각자의 이별을 함께 하게 되는데..
연출의도
영원을 꿈꾸는 관계 속에 우리는 항상 이별을 하고 산다. 그리고 그 이별이라는 것은 몇 번을 겪어봐도 누구든 익숙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 연인을 통해, 한 가족을 통해서..
상영 및 수상
World Primiere
리뷰
<2박3일>은 두 커플의 이별을 보여준다. 먼저 20대 젊은 커플이 있다. ‘지은’은 연애 2주년을 맞아 남자친구 ‘민규’의 집에 간다. 선물을 담은 쇼핑백을 들고 가는 지은의 표정은 설렘을 담고 있는지 무덤덤한지 알쏭달쏭한데, 적어도 남자친구의 집에 가는 게 일상적인 일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민규의 가족들이 아무렇지 않게 지은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편해 하는 것은 민규 본인이다. 2년간의 연애로 서로가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상태이지만, 한 사람은 그 익숙함이 편안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익숙함이 지겹다. 또 하나의 커플은 민규의 부모님이다. 민규 엄마는 새로운 남자가 생겨 집을 나갔다가 어느 날에는 몰래 집에 들어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려다가 아빠에게 들킨다.
다른 연령대의 두 커플의 이별을 겹쳐놓은 이 영화의 상황 설정은 상당히 흥미롭다. 그런데 각각의 인물들이 발산하는 감정과 그것이 충돌하는 양상에는 약간의 멜로드라마적 과잉이 있다. 특히 민규의 행동과 그의 감정은 납득하기 어렵다. 민규라는 캐릭터가 그처럼 이해 불가능한 존재로 설정된 것은 이 영화 전체가 지은의 시점에서 구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정당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감정의 결에 세밀함이 부족한 것은 다소 아쉽다. 어쨌든 두 사람 사이에 쌓여오던 과잉에 가까운 긴장은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민규 가족의 회의 장면으로 이어져 폭발하며, 이는 지은의 내면에 분명한 영향을 준다.
이 영화에는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 관계의 쌍은 사랑하고 이별하는 사람들에 대해 좀 더 보편적인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랑의 감정은 더불어 나누는 것이지만, 이별은 이처럼 일방적일 수 있다는 것. 두 사람의 사랑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예측 불가능한 감정으로 변해갈 때,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사랑이 끝나고 이별이 찾아오는 데에는 어떠한 예고도 기약도 없을 수도 있으며 그것은 청년층이든 장년층이든 다르지 않다는 것. 즉 삶의 어떤 단계에서든 이별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는 것. (박영석, 미쟝센 프로그램 위원)
감독정보

조은지

CHO Eun-ji

2014 <이만원 효과>
스탭
  • 연출조은지
  • 제작사브라더 픽처스
  • 제작이치범
  • 각본조은지
  • 조연출허준석
  • 촬영서민수
  • 편집김태경
  • 미술정건영
  • 음악홍갑
  • 믹싱김수현
  • 출연정수지, 송지혁, 유창숙, 박수영, 정경순

2박3일

2nights 3days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조은지 / CHO Eun-ji
  • 2017
  • DCP / Color
  • 29min 1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