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을 수 없습니다
404 Not Found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엄하늘 / UHM Ha-neul
- 2018
- DCP / Color
- 28min 22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2000년대 초, 대구에서 칠곡으로 전학 온 지환은 역시나 대구에서 전학 온 은아를 짝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은아가 지환에게 대구로 놀러가자는 말을 꺼낸다.
- 연출의도
- 바쁜 삶에 치여 무언가를 잊는 순간,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 상영 및 수상
- World Premiere
- 리뷰
- <찾을 수 없습니다>의 주인공 ‘지환’은 책장 속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상은의 CD를 통해 학창시절인 2003년으로의 추억의 여행을 떠난다. 지환은 대구에 살다가 칠곡으로 전학을 온 참인데, 우연히도 얼마 전 대구에서 전학 온 ‘은아’라는 여자 아이와 짝이 된다. 두 사람의 인연은 기묘하다. 두 사람 모두 칠곡으로 전학을 온 이유가 같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영화 후반부에 밝혀지는데, 두 아이 모두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방화사건)로 인해 엄마를 잃었던 것이다. 물론 지환의 경우 이것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지하상가 음악사에서 CD를 고르는 엄마의 모습과 조우하는 흑백으로 표현된 판타지 장면을 통해 이를 유추할 수 있다. 두 엄마 모두 이상은을 좋아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결핍과 그리움을 채우는 존재가 된다. 그럼에도 결국 아이들의 삶은 어른들의 선택에 의해 갈라질 수밖에 없는 것, 은아는 전학을 가고 그들은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 아마도 한 동안 이상은의 음악은 엄마들에 대한 추억이자 그들 서로에 대한 추억으로 소중하게 자라 잡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의 힘은 그 추억을 초월한다. 그들의 짧은 여정도 순수하게 싹트던 사랑의 감정도 시간의 먼지 속에 잠긴다. 기억이 흐릿해지고 잊혀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웹사이트 링크에 무엇이 있었는지도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이 영화는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라는 역사적 사건과 그 당시 있었던 지하상가 철거라는 정치적 이슈를 어린 학생들의 개인적 삶에 남은 흔적을 통해 조심스럽게 표현한다. 어린 학생들의 풋사랑의 순간은 두근거리고 설레게 그려지기보다는 어딘가 무거운 공기 속에서 침잠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마도 이들의 상처가 너무도 생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상실의 기억과 상처는 쉽사리 지워지는 것이 아니므로 이러한 조심스러운 표현은 사려 깊게 느껴진다. 다만 영화에서 과도하게 사용된 뽀샤시 효과를 준 이미지들은, 그것이 혹여나 기억의 흐릿함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의 정서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상처를 감싸 안는 따스한 시선이 주는 정서적 울림은 퇴색되지 않고 오랜 잔상을 남긴다(미쟝센 프로그램위원 박영석).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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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하늘
UHM Ha-neul
2011 <도시 코끼리 이야기>
2016 <부끄럽지만>
2016 미쟝센 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016 장애인영화제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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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ducer엄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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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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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writer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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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Dir.김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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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grapher김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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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우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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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손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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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ng송수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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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유재상, 정다은
찾을 수 없습니다
404 Not Found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엄하늘 / UHM Ha-neul
- 2018
- DCP / Color
- 28min 22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