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래

Bright Future

  • 비정성시 1
  • 허정재 / HUR Jung-jae
  • 2017
  • DCP / Color
  • 28min 4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언제부터였을까, 아르바이트생 혜미가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연출의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한다.
상영 및 수상
2017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2017 서울독립영화제
2017 광주독립영화제
2018 인디포럼 신작전
리뷰
일을 알아서 하지도 않고 싹싹하게 행동하지도 않는 아르바이트생 혜미는 평판이 좋지 않다. 화가 난 사장은 혜미를 자르라고 말한다. 최과장은 그녀의 사정을 이해해 주려는 온정적인 태도를 보이나, 결국 사장의 뜻에 따라 해고 통보를 하기에 이른다. 이 영화는 단순히 ‘갑-을 관계’의 단편적인 선악 구분만으로는 노동-해고의 매커니즘을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2년이 안 되는 계약서상의 기간에만 노동을 소비하고 버리는 사용자가 한시적인 자격과 조건의 노동자에게 그 이상의 충성도나 의지를 요구하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할까. 최과장은 억울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선의를 그녀가 배신했다고도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이 윤리적인 올바름의 스탠스를 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시혜자적인 태도를 담보하는 것임을 그는 알지 못한다. 이 영화는 장강명의 원작 소설 <<알바생 자르기>>의 내러티브를 대부분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으나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우선, 원작에서는 혜미의 상사가 여성으로 설정되어 같은 여성이면서도 정규직과 알바라는 위치에 의해 미묘하게 달라지는 위계를 드러냈다면, 이 영화에서는 남자 상사로 제시되어 남자 사장과 연결되는 젠더 권력의 암묵적 카르텔이 지닌 공고함이 강조된다. 그리고 원작과는 달리 혜미가 문을 나서고 난 이후의 장면을 좀 더 구체적으로 추가한다. 영화 내내 최과장의 시점에서 혜미를 관찰했다면 회사 문을 나선 이후부터 카메라는 제3의 시선으로 그녀를 관찰한다. 새로운 구직의 실패와 1호선 전철의 지연 안내 방송은 그녀의 말들이 핑계가 아니라 사실임을 확인시켜준다. 원작에서는 을의 위치에 있는 혜미가 도리어 불편한 존재처럼 그려져서 갑-을 관계에 대한 판단을 독자의 재량에 맡겼다면, 이 영화에서는 혜미의 사정에 좀 더 시선을 할애함으로써 혜미로 상징되는 ‘을’들의 입장에 분명하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영화평론가 이수향).
감독정보

허정재

HUR Jung-jae

2009 <독나비>
2015 <어시스트>
2016 <잠들지 못하던 어느밤>
2016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스탭
  • Producer장영미
  • Director허정재
  • Screenwriter허정재
  • Assistant Dir.임국진
  • Cinematographer조왕섭
  • Editor허정재
  • Art Director송혜진
  • Music소피아
  • MixingELIP
  • Lighting최지연
  • Sound권영우
  • D. I이찬원
  • Cast백종환, 박새힘, 이종윤

밝은 미래

Bright Future

  • 비정성시 1
  • 허정재 / HUR Jung-jae
  • 2017
  • DCP / Color
  • 28min 4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