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르기

Cartwheel

  • 희극지왕 1
  • 안주영 / AHN Ju-young
  • 2014
  • HD / Color
  • 30min 45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중학생 ‘정은’은 체육시간 옆 구르기를 연습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학교에 사귀고 싶은 남학생이 있어 그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정은은 더욱 옆 구르기 연습에 매진한다.
연출의도
‘나는 저 시절에 어땠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2014 부산국제영화제
리뷰
허둥지둥 집을 나서 학교를 향해 달리는 정은이는 오늘도 지각이다. “(지각함에도)일관성이 있어 좋다!”라는 선생님의 비아냥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정은이는 ‘윗동네의 동명이인 김정은도 두려워한다’는 대한민국의 중학생이다.
다른 반 체육선생님의 사정으로 남학생들과 함께 체육을 하게 되고, 언제나 정은의 지각을 잡아내던 선생님은 이번 수행평가로 ‘옆 구르기’를 선택하셨다. 어떡하든 해보겠다고 하지만 이 시대 어른들 못잖게 좀처럼 쉽지 않은 여중생의 인생이다.
여중생의 이야기라면 으레 나타나는 예쁘고 하늘하늘한 가냘픈 여중생이 아니라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보통의 여중생이 이 작품에는 등장한다. 초딩 남동생과 일하는 어머니, 중학생이면 누구나 하는 고민을 안고 산다. 짐작이 가겠지만 직장을 잃은 아버지는 큰 소리 한번 내지 못하지만 집안 한구석을 차지하고 모든 것을 관조하고 있다.
사춘기, 성장, 이성애, 짝사랑 등 대한민국 중딩이 겪는 모든 것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당연하듯 교복안에 체육복을 입고 다니고, 저녁식사를 앞두고도 태연히 떡볶이로 군것질하거나, 꺄르르르 웃으며 에스컬레이터를 반대방향으로 타는 소심한 반항이 우리 곁의 그녀들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놓은 듯해 무릎을 치게 된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수행평가 미션 ‘옆 구르기’를, 살짝 살짝 살포시 내비치는 현창에의 마음을 과연 정은이는 이룰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우리는 중딩 소녀 김정은을 응원하며 영화의 마지막 한 장면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겪었던, 내 동생들이 겪고 있을 그들의 고민을 살포시 엿보면서 말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안주영

AHN Ju-young

zucvert@hanmail.net

2013 <계절학기>
2012 <물고기는 말이 없다>
스탭
  • 제작이승주
  • 시나리오안주영
  • 조감독최수혁
  • 촬영김기현
  • 조명김보현
  • 편집안주영
  • 미술감독손자연
  • 음악정용진
  • 녹음김현상
  • 믹싱송수덕
  • 출연최정은, 김윤하

옆구르기

Cartwheel

  • 희극지왕 1
  • 안주영 / AHN Ju-young
  • 2014
  • HD / Color
  • 30min 45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