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Classified

  • 절대악몽 1
  • 김재형 / KIM Jae-hyung
  • 2017
  • DCP / Color
  • 29min 13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보도국 사회부의 기자로 있던 준태는 선배 상철의 권유로 방송국의 상위직급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곳으로 부서 이전을 한다.
연출의도
한정된 생활패턴, 제한된 공간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매체를 통해 세상을 보고 인지한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매체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이익 앞에서 변덕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편집물에 불과하다. 과연 그러한 것들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진짜로 보고,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작품 속 땅 밑, 착각 속에서 소모되어가는 존재들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상영 및 수상
2017 12 Months Film Festival, Editor of the Months
리뷰
어느 신문사 보도국 사회부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준태는 선배 상철의 부름을 받는다. 보도국 건물과는 동떨어진 창고 같은 곳에서 준태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주는 소스를 가지고 기사를 완성하면 높은 직급과 보수가 보장된다는 제안을 받는다. 조건도 좋겠다 덜컥 선배의 제안을 받은 준태는 기사를 쓰면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한국전쟁과 관련한 거짓 기사가 1953년 7월 한국전쟁 휴전 이후로 지금까지 매일 같이 작성되어 ‘누군가’에게 유통된 것. 선배가 없는 틈을 타 상자에 봉인된 자료를 뒤지던 중 침입자와 맞닥뜨린다. 그는 다름 아닌…
<기밀>은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이들이 어떻게 기사를 조작해 여론을 만들고 대중을 통제하는지에 대한 우화다. 특히 이 영화가 한국전쟁의 휴전 이후를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사실은 중요하다. 한국에서 정치적인 사안에 대한 여론의 추이는 이념 양상으로 갈라지기 십상이다. 바로 그와 같은 틈을 비집고 언론을 사적인 이득 추구에 활용하는 집단이 여론을 조작하고 대중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도 기사가 유통되는 공간은 제한적이다. 기사의 생산자가 설계한 프레임에 따라 우리는 세상을 보고 듣고 체화한다. 나름대로 생각하고 해석한다고 해도 편집된 정보들로 세상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영화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한다. 감독은 <기밀>의 의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진짜로 보고,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극 중 기사가 조작되고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머무는 곳은 공통으로 땅 밑이다. 생산자는 기사를 조작해 지하 여론을 조성하고 이를 소비하는 이들은 지상의 빛이 전혀 새어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곳에서 까막눈이 되어가고 있다. 당신은 이와 같은 정보의 구조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허남웅,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김재형

KIM Jae-hyung

스탭
  • 연출김재형
  • 제작김주현
  • 각본김재형
  • 조연출황민선
  • 촬영홍지표
  • 편집김민수
  • 미술김호정
  • 음악이태돈
  • 믹싱이경원
  • 조명손현록
  • 녹음원경찬
  • 출연방주환, 홍지석, 신승호

기밀

Classified

  • 절대악몽 1
  • 김재형 / KIM Jae-hyung
  • 2017
  • DCP / Color
  • 29min 13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