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프시롤:참회록

Dempseyroll: confessions

  • 희극지왕 2
  • 정혁기, 조현철 / JUNG Hyuk-ki, CHO Hyun-chul
  • 2014
  • HD / Color
  • 26min 39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병구는 과거 복싱선수이었다. 병구는 자신이 펀치드렁크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병구는 다시 복싱을 시작한다. 자신만의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해..
연출의도
이것은 한 남자의 몸으로 쓰는 참회록.
상영 및 수상
2013 서울독립영화제
리뷰
무더운 여름날, 교회에 앉아 성경책을 일고 잇는 관장님 곁에 까치집 머리의 청년이 다가온다. 45살의 나이에 권투 챔피언이 된 조지 포먼을 얘기하며 스물아홉인 자기도 권투를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하는 까치집머리의 남자 병구는 전직 복싱선수다.
관장님 말대로 민지의 체력 조절이나 도와주면 되겠지만 병구는 '판소리 복싱'을 떠올리며 과거를 회상한다. 짧게 자른 머리에 다부진 체격으로 장구장단에 맞춰 스텝을 밟는 병구. 그리고 그런 병구를 바라보며 힘껏 장구를 두드리는 교환. 그리고 어느새 기량이 쌓인 민지와 병규는 스파링을 하게 된다.
복싱 때문인지 다른 이유 탓인지 모르겠지만 병구는 펀치드렁크의 후유증으로 힘든 나날을 지내고 있다. 의사 앞에서 자신이 복싱을 했다는 사실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병구지만 자신의 삶이 얼마나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판소리 복싱'을 완성시키려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며 가슴에 손을 얹어본다, 그리고 병규의 모습과 비교하며 자신에게 봉착한 한계를 자각하지 못하고 앞만 보며 달려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자화상을 엿보게 된다.
주인공 병규의 복싱을 위해 장구 장단을 쳐주던 교환의 눈빛은 우정 그 이상을 얘기하고 있다. 이 작품이 스포츠, 후유증, 우정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는 것은 연출자만의 필살기는 아닐까? 몸을 흔들면서 몸의 무게가 실린 펀치를 날린다는 의미를 가진 '뎀프시롤(dempsey roll)'을 작품 제목으로 사용한 감독의 의미는 병구의 '판소리 복싱'을 그만의 필살기로, 그 외 여러 가지 함의들을 담아 그만의 필살기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당에서 성경을 읽으며 참회하는 관장의 모습처럼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무언가 참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보너스가 하나 있다면 2011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애드벌룬>으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고, 2009년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회오리바람>의 서준영의 상대로 출연했던 이민지가 병구의 제자인 여자복서 민지로 출연한다는 점이라 하겠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정혁기, 조현철

JUNG Hyuk-ki, CHO Hyun-chul

정혁기 JUNG Hyuk-ki
super099@naver.com
2013 <아누크의 전설: 죽은 자를 위한 노래>

조현철 CHO Hyun-chul
choahm86@gmail.com
2010 <척추측만>
스탭
  • 제작고형동
  • 시나리오조현철, 정혁기
  • 조감독김준겸
  • 촬영정혁기
  • 조명정운천
  • 편집조현철, 정혁기
  • 녹음임정환, 임철
  • 출연조현철. 이민지, 구교환, 박종환

뎀프시롤:참회록

Dempseyroll: confessions

  • 희극지왕 2
  • 정혁기, 조현철 / JUNG Hyuk-ki, CHO Hyun-chul
  • 2014
  • HD / Color
  • 26min 39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