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몰
Dive
- 절대악몽 1
- 이승환 / LEE Seung-hwan
- 2017
- DCP / Color
- 24min 30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고등학교 수영부 우진은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형을 돌보느라 연습시간이 부족해 기록이 점점 나빠진다. 우진은 형을 집에서 내보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 연출의도
- 죄책감 앞에 선 욕망의 아이러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 상영 및 수상
- 2017 미쟝센 단편영화제 "절대악몽" 최우수작품상
2017 인천독립영화제
2017 대단한단편영화제
2017 장애인영화제
2017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대상
2017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본선 경쟁
2017 런던한국영화제
- 리뷰
- 제목의 ‘잠몰 潛沒’은 ‘잠겨 들어간다’는 의미다. 영화는 주인공 우진이 심리적으로 잠겨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수영과 연관해 풀어간다. 우진은 학교에서 수영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시 대표 선발전에 나갈 기회가 생긴다. 의욕은 앞서는데 생각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연습이 부족해서다. 우진에게는 형이 있다. 하반신이 마비되어 동생의 병간호가 없으면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 아버지가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싶은데 생활비와 형의 병원비까지 벌어야 해서 그럴 수도 없다. 연습은 언감생심, 우진은 이러다가 수영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사실 우진에게 현실의 수면 위나 아래나 숨쉬기 힘든 건 매한가지다. 형의 병간호에 신경 쓰면 그만큼 수영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기록을 개선하기 어렵고 반대로 연습에만 몰두하면 형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 가라앉는 물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수면 위로 올라와 봐도 숨을 쉴 수 없어 우진은 진퇴양난에 빠진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자 힘차게 팔을 휘저어보지만, 시야를 가리는 물보라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우진에게 시계 제로의 상황은 곧 미래 없음을 의미한다. 미래가 없는 삶은 공포 그 자체다. 귀신이 등장하지도, 으스스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도 않지만, <잠몰>이 공포물로 다가오는 건 우진의 처지가 결코 나아질 구석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삶의 깊은 우물 속을 직접 경험하며 성장하기 마련이다. 이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을 때 비로소 독립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의미일 텐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우진이 수영에 집착하는 건 형으로부터, 아버지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죽을 힘을 다해 팔을 움직이고 발을 쳐도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잠몰하기만 한다. 우물 밖으로 나가야만 독립할 수 있는데 그의 발을 잡아끄는 가족이란 운명의 끈은 질기고 고약하다. 그런 운명에 좌절을 하겠지만, 우진의 욕망이 결코 멈출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것이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겠다.(허남웅, 영화평론가)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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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LEE Seung-hwan
2009 <아니요, 괜찮아요>
2010 <검사받는 날>
2011 <소크라테스의 수다>
2015 <문>
2015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관객상
2015 전북독립영화제
2015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은상, 각본상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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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ducer신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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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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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writer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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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Dir.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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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grapher이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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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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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Director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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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최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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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ng김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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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ing조장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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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이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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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I신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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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Up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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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ume최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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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양지일, 권기하, 김종태, 김세형, 남윤호
잠몰
Dive
- 절대악몽 1
- 이승환 / LEE Seung-hwan
- 2017
- DCP / Color
- 24min 3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