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몰

Dive

  • 절대악몽 1
  • 이승환 / LEE Seung-hwan
  • 2017
  • DCP / Color
  • 24min 3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고등학교 수영부 우진은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형을 돌보느라 연습시간이 부족해 기록이 점점 나빠진다. 우진은 형을 집에서 내보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죄책감 앞에 선 욕망의 아이러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imiere
리뷰
제목의 ‘잠몰 潛沒’은 ‘잠겨 들어간다’는 의미다. 영화는 주인공 우진이 심리적으로 잠겨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수영과 연관해 풀어간다. 우진은 학교에서 수영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시 대표 선발전에 나갈 기회가 생긴다. 의욕은 앞서는데 생각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연습이 부족해서다. 우진에게는 형이 있다. 하반신이 마비되어 동생의 병간호가 없으면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 아버지가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싶은데 생활비와 형의 병원비까지 벌어야 해서 그럴 수도 없다. 연습은 언감생심, 우진은 이러다가 수영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사실 우진에게 현실의 수면 위나 아래나 숨쉬기 힘든 건 매한가지다. 형의 병간호에 신경 쓰면 그만큼 수영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기록을 개선하기 어렵고 반대로 연습에만 몰두하면 형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 가라앉는 물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수면 위로 올라와 봐도 숨을 쉴 수 없어 우진은 진퇴양난에 빠진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자 힘차게 팔을 휘저어보지만, 시야를 가리는 물보라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우진에게 시계 제로의 상황은 곧 미래 없음을 의미한다. 미래가 없는 삶은 공포 그 자체다. 귀신이 등장하지도, 으스스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도 않지만, <잠몰>이 공포물로 다가오는 건 우진의 처지가 결코 나아질 구석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삶의 깊은 우물 속을 직접 경험하며 성장하기 마련이다. 이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을 때 비로소 독립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의미일 텐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우진이 수영에 집착하는 건 형으로부터, 아버지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죽을 힘을 다해 팔을 움직이고 발을 쳐도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잠몰하기만 한다. 우물 밖으로 나가야만 독립할 수 있는데 그의 발을 잡아끄는 가족이란 운명의 끈은 질기고 고약하다. 그런 운명에 좌절을 하겠지만, 우진의 욕망이 결코 멈출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것이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겠다.(허남웅,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이승환

LEE Seung-hwan

2015 <문>
2015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관객상
2015 전북독립영화제
2015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은상, 각본상
스탭
  • 연출이승환
  • 제작신기춘
  • 각본이승환
  • 조연출김지현
  • 촬영이도현
  • 편집이승환
  • 미술김혜진
  • 음악최정인
  • 믹싱김준우
  • 조명조장환
  • 녹음이용후
  • 색보정신기춘
  • 분장김병수
  • 의상최은송
  • 출연양지일, 권기하, 김종태, 김세형, 남윤호

잠몰

Dive

  • 절대악몽 1
  • 이승환 / LEE Seung-hwan
  • 2017
  • DCP / Color
  • 24min 3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