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알아서 할게

Everything is Under Control

  • 비정성시 3
  • 김상혁 / KIM Sang-hyeuk
  • 2013
  • HD / Color
  • 26min 30sec
시놉시스
민씨 부부는 팍팍한 맞벌이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부부에게 집주인이 사정상 급하게 전세집을 비워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주변 전세값이 너무 올라 이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 민씨는 집주인에게 이사비용과 복비를 준다는 약속을 받고 싶다. 그러나 집주인은 이사비용은 커녕 계약금 내어 줄 돈도 없어 보인다. 민씨는 이사비용를 받아내기 위해 집요하게 매달린다.
The Mins are a double-income family where both of them work hard to make ends meet. Suddenly, their landlord asks them to empty the place. However, the rent around that area soared too high to find a decent place. They are thinking about asking for moving expenses and real estate agent’s commission from the landlord. Yet, it seems like the landlord can’t even afford the deposit that the Mins made. The Mins begin to get obsessive over the money.
연출의도
집주인과 세입자는 기본적이고 흔하면서도, 동시에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다. 이 관계를 통해서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을 결정짓는 것의 실상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A relationship between a landlord and a tenant is one of the most common and awkward relationships. I aimed to reveal what truly determines the way people treat one another through this particular example of relationship.
상영 및 수상
2013 인디포럼
리뷰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딸을 키우며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 맞벌이 부부에게 집주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직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 사정이 급박하니 집을 미리 비워달라는 것. 어쩔 수 없이 이에 동의한 남자(민씨)는 그럴 경우 복비와 이사비용을 집주인이 부담해주는 것이 관례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그 돈을 받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사회적인 의미에서 아직 완전히 어른이 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민씨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이용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 알아서 할게'라는 가장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과 폐기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상의 떼가 덜 탄, 흔히 말하는 세상 물정 모르는 어수룩한 민씨에게 능구렁이처럼 노련한 집주인은 너무 벅찬 상대이다. 민씨가 겪는 크나큰 괴리는 인간관계가 돈에 의해 결정되는 세계의 비정함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남자의 순진함을 탓해야 할까, 아니면 세상의 비정함을 탓해야 할까?
<내가 다 알아서 할게>는 그러한 젊은 가장의 캐릭터를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둔다. 전체적으로 소소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세심한 디테일을 잘 살린 상황 연출은 영화에 생생한 활력과 힘을 불어넣는다. 이 영화의 미덕은 세상의 부조리함에 시달리는 남자의 모습이 그다지 비관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남자가 부조리한 상황들에 어리바리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오히려 웃음을 자아낸다. 이 유머는 비꼬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힘든 상황을 부드럽게 감싸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너무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졸음운전을 하던 남자는 룸미러에 비친 아내와 딸의 모습을 본다. 평화롭게 잠든 가족의 모습을 보며, 남자는 정신을 추스르고 앞으로 담담히 나아간다. 이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란 게 다 그런 게 아닐까? 과장된 상황설정이나 쥐어짜는 감정 없이 담담하게 동시대의 현실을 그려내면서, 초보 가장들을 위로하는 듯한 영화다.
박영석 (미쟝센 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
감독정보

김상혁

KIM Sang-hyeuk

sanyogi@naver.com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2011 <귓가에 맴도는 하루> 2011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11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발
             2011 장애인영화제 동상
2009 <SAY, THANK YOU> 2009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2002 <Vincent Van Gogh> 2002 동해영화제 우수상
스탭
  • 제작박중하
  • 시나리오김상혁
  • 조감독변지현
  • 촬영정영삼
  • 조명김민재
  • 편집김상혁
  • 미술감독신지현
  • 음악김상혁
  • 녹음조우진
  • 믹싱이용호
  • 슈퍼바이징 프로듀서김학순
  • 출연한기윤, 임형태, 장윤실, 이재순, 임대일, 김해온

내가 다 알아서 할게

Everything is Under Control

  • 0
  • REVIEW
  • 비정성시 3
  • 김상혁 / KIM Sang-hyeuk
  • 2013
  • HD / Color
  • 26min 30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