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테이션

getting an orientation

  • 비정성시 5
  • 송윤희 / SONG Yoon-hee
  • 2013
  • HD / Color
  • 19min 54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새 가운을 입고 병원 실습을 시작하게 된 정은은 수개월 전의 한 사건을 회상한다. 한참 공부 중이던 새벽녘에 동기들이 몰지각한 선배들로부터 이유 없는 폭행을 당했다. 조직사회의 위계질서에 지배 받는 그들은 각자 다른 생각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주고 말았다. 정은은 불의에 항거하려 했으나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시간이 지난 현재 정은은 결국 병원 실습생으로 진급하여 외과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조직 사회의 일원이 되어간다.
Jung-eun starts her internship at a hospital in a new white gown and recalls a memory in which her and her classmates got assaulted for no reason by a few thoughtless seniors. Under the control of the hierarchical system, they conflicted and got hurt. Jung-eun wanted to fight for justice, but nothing has changed. As time goes by, Jung-eun undergoes the same orientation and becomes another member of the society.
연출의도
Orientation의 뜻: 하나의 조직 사회 입문 시 환경 적응을 위한 안내 및 예비 교육. 한 사회의 방향이나 지향점, 사람의 성향을 일컫기도 한다. 하나의 조직 사회에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들은 다양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그 사회는 웬만한 사건에는 잘 돌아가지만, 큰 사건이 생기는 순간, 그때서야 서로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조직 사회에서 위계 질서에 얽매여 있는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고뇌를 담고자 했다.
Definition of ‘Orientation’: a pre-instruction for a successful adaptation of a new member to an institute. It also refers to the direction of society or characteristics of a person. A society is composed of various human beings who hold various points of view. The society seems to get by well with small ups and downs, but it is when a disaster happens that it realizes that there was a huge gap among people that cannot be crossed. I wanted to depict the distress of the young generation in its 20s and how they are restrained up in the hierarchy of society.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대학을 처음 들어갔을 때 첫 행사는 오리엔테이션이다. 이는 보통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이들이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통과의례로 인식된다. 10대를 건너 스무 살에 막 진입한 아이들에게 이는 성인식과도 같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곧 사회라는 조직의 일부로 편입된다는 말이다. 그 조직은 어떠한 개인의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무엇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그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가?
<오리엔테이션>은 실습생이 되어 새 가운을 입고 병원에서 근무하게 된 정은이 오래 전 신입생 시절 있었던 한 사건을 떠올리며 시작한다. 선배들이 동기들을 마구 폭행하는 것을 본 정은은 이 사건을 폭로하려고 마음먹지만, 정작 폭행당한 동료들은 이를 만류한다. 그들은 이 조직사회에서 위계질서에 항거하는 것이 앞으로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말한다. 정은은 포스터를 붙여 폭행사건을 알리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제 정은은 가운을 입고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
영화는 미래에 대한 보장을 이유로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사건을 용인해야 하는 이 체계, 더 나아가 사회적 구조에 의문을 제기한다. 결국 우리는 끝까지 그렇게 세상을 살아간다. 정은은 신입생 때 폭행사건을 폭로하려다 동기들과 거친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흘렸던 코피를 영화의 마지막, 외과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다시 흘린다. 그 핏방울은 바닥에 작은 얼룩을 만들어내겠지만 이는 지워져야 할 대상이이다. 조직은 개인의 작은 핏방울은 개의치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명령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사고를 전적으로 수용해서 자발적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조직사회에 참여한다. 사회란 다 그런 것이라는 명목 하에서 말이다. 그리고 이는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 참으로 끔찍한 악순환이 아닐 수 없다.
이민호 (영화칼럼니스트)
감독정보

송윤희

SONG Yoon-hee

goodsushi@hanmail.net

한국영화아카데미
2011<하얀정글>
2011 인디다큐페스티발 실험상
스탭
  • 제작김시내
  • 시나리오송윤희
  • 조감독이창석
  • 촬영김재우
  • 조명김재우
  • 편집송윤희
  • 미술감독이창석
  • 음악이은정
  • 녹음김길남
  • 믹싱박상균
  • 출연김예은, 이초희, 김정현, 이동훈

오리엔테이션

getting an ori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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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성시 5
  • 송윤희 / SONG Yoon-hee
  • 2013
  • HD / Color
  • 19min 54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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