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m

  • 희극지왕 2
  • 홍성원 / HONG Sung-won
  • 2013
  • HD / Color
  • 33min 25sec
시놉시스
4가지 과일 맛의 껌 – 오렌지, 포도, 딸기, 망고. 아무 일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만화작가 지망생 한조에게 쥐여진다.
Hanzo is 35 yr old, yet to be a comic book writer. Upon his way to a job interview, he runs into a man who throws him a pack of gum – 4 different fruit flavors – orange, grape, strawberry, and mango.
연출의도
인디 수퍼 파워 영화!
Indie Super Power Movie!
상영 및 수상
2013 인디포럼
리뷰
기계적으로 되쳐져 오는 탁구공처럼 하루하루는 틱톡택톡 무료하게 이어진다. 단물 빠진 껌을 씹듯 일상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처럼 머리를 계속 안 감으면 이가 생기고, 더 안 감으면 이의 천적이 생기며, 더 나아가면 머릿속에 생태계가 생겨나 더 이상 머리를 감을 필요가 없다. 이 이야기는 무기력에 익숙해진 청춘의 삶의 태도에 대한 알레고리로도 보인다.
고등학생들에게조차 까이는 한조(허정도)는 전망 없는 만화가를 접고 취직자리를 알아보려 한다. 양복을 차려입고 면접 보러 가는 도중 음산한 지하 터널 안에서 4가지 과일 맛의 이상한 껌을 강매당한다. 한편 직업을 소개 받고 찾아간 곳에서 건강식품 다단계 영업을 강요받는다. 우울하게 지쳐 돌아온 한조는 과일맛 껌을 씹다가 그 껌이 인간의 감각과 신체 능력이 극대화시키는 마법의 껌임을 알게 된다. 한조와 그의 친구는 말도 안 되는 이 초능력을 통해 카지노에서 한 몫 잡아 인생 역전을 이뤄보고자 한다. 과연 이들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영화는 한조의 무기력한 일상을 따라간다. 탁한 화면은 전망 없는 한조의 일상에 우울한 무드를 드리운다. 비전 없고 능력 없고 소심하기까지 한 이 청춘에게 구원이란 우연히 손에 들어온 이 껌이 주는 초능력밖에 없는 것일까. 하지만 영화는 마법 같은 능력으로 우울한 청춘들을 구제하지 않는다. 찌질하고 우울한 청춘이라도 그들을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내게 주는 믿음과 신뢰와 기다림이야말로 일상을 꾸준히 살아가는 힘이 된다.
감각적 장르 영화에 재능을 보이는 감독 홍성원은 단편 <개>로 2011년 미장센영화에제 소개된 바 있다. 우연한 초능력의 권능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일상을 살라. 다시 반복되는 탁구의 수련, 어제와 같은 남루한 골목길, 버릇없는 고딩들, 미래 없는 친구들 그리고 생활의 연속. 이 꾸준함의 리듬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믿을 때 뜻하지 않은 껌의 권능은 되돌아올 것이다, 환타스틱하게.
송효정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홍성원

HONG Sung-won

hhhduke@naver.com

한국예술종합학교
2010 <개> 2010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10 우츠국제영화제 특별언급
     2010 서울국제미디어페스티발 신진작가상
2010 <맹골 소나기> 2010 인디포럼
2008 <팝 라이프> 2008 미쟝센단편영화제
스탭
  • 제작신혜정
  • 시나리오신호용
  • 촬영이승현
  • 조명이승현
  • 편집김경진
  • 음악홍성원
  • 녹음권용석
  • 믹싱옥은혜
  • 2D VFX
  • 3D VFX
  • 출연허정도, 전국향, 김태훈, 김충근, 정선철, 이창수, 김성혁, 하철, 박영, 이찬원, 신호용

G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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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EW
  • 희극지왕 2
  • 홍성원 / HONG Sung-won
  • 2013
  • HD / Color
  • 33min 25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