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아이가 울고 있나

He heard a baby cry

  • 절대악몽 1
  • 전우성 / JEON Woo-sung
  • 2015
  • HD / Color
  • 21min 17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살인사건이 벌어진 집으로 배달을 가게 된 규만.
집 안 깊숙한 곳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연출의도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발생하는, 임신이란 대단히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두려움을 공포물이라는 장르영화로 풀어내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마트 배달원 규만(최병윤)은 동거하는 여자친구 인희(조수향)가 임신했단 사실을 갑작스레 알게 된다. 황망한 상태로 출근한 규만은 임신한 여성 고객의 집에 배달을 가지만, 그녀는 문을 열어주지도 않고 도통 전화도 받지 않는다. 규만은 그 집에서 들리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홀린 듯이 문을 열고, 변사체로 누워있는 여성 고객을 발견한다. 현장에 도착한 형사에게 아이의 울음소리 때문에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가 용의자로 몰리는 규만. 죽은 여성 고객의 집에 아이가 없었다는 걸 알게 된 규만은 자초지종을 들은 인희와 함께 그녀의 빌라 전체를 다니며 아이가 있는 집을 찾는다. 아이를 찾아다닐수록 규만을 괴롭히는 아이의 울음소리는 점점 더 심해진다. ‘임신에 대한 공포’는 호러 장르에서 지속적으로 다뤄진 주제다.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에서 탁월하게 다뤄졌듯이,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임신은 축복보단 저주에 가깝다. 전우성 감독의 <누구의 아이가 울고있나>는 이러한 호러 장르의 유구한 전통을 2016년 한국의 지옥같은 현실, 즉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다는 소위 ‘삼포세대’와 극적으로 접목시킨다.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다가오는 임신에 대한 부담감을 살인과 환청 등의 장르적 장치들로 치환하여 주제의식과 장르적 쾌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누구의 아이가 울고있나>는 생명과 죽음의 이미지를 겹겹으로 쌓아올리며 출산과 사망의 공포가 맞닿아있다는 역설(逆說)을 역설(力說)한다. 마지막 장면, 중절 수술을 마친 인희의 배에 귀를 대고 짓는 규만의 야릇한 미소는 한국 현실의 지옥도 그 자체다.
김수(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전우성

JEON Woo-sung

gsweetnet@gmail.com

2014 <첫사랑>
2011 <말벌 이야기>
2011 미쟝센단편영화제
스탭
  • 제작사프로덕션 계절
  • 제작전재연, 황호윤
  • 시나리오전우성
  • 조감독김준호
  • 촬영김효원
  • 조명배태원
  • 편집김민진
  • 음악권선욱
  • 녹음이지혜
  • 믹싱이은지
  • 번역김상일
  • 분장조서진
  • 출연최병윤, 조수향, 박형수, 맹봉학, 김기범

누구의 아이가 울고 있나

He heard a baby cry

  • 절대악몽 1
  • 전우성 / JEON Woo-sung
  • 2015
  • HD / Color
  • 21min 17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