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파오 돌려입기

In the Mood for Traveling Qipao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노풀잎 / NOH Pulip
  • 2018
  • DCP / Color
  • 23min 12sec
시놉시스
수미는 시나리오 시간에 판타지 대서사극을 써오고 비웃음을 당한다. 의건은 배우와 스탭이 도망가서 혼자 촬영을 한다. 수미는 얼떨결에 의건을 도와주게 된다.
연출의도
이 작품은 제 졸업영화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저와 제 학우들을 위로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물이 어떻든 모든 창작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란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emiere
리뷰
영화과의 수미(김솔아)는 시나리오 품평회에서 교수님과 친구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 직접 쓴 ‘아르메니아의 후손들’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판타지 같다느니, 캐릭터의 이름이나 말투도 좀 이상하다느니, 수미는 작업 의지가 떨어진다. 수미의 선배 의건(손용범)이 준비하고 있는 ‘옥상지애’를 두고도 뒷얘기가 많다. 출연하기로 했던 배우는 치파오 입는 걸 두고 의건이 너무 자기 세계에 빠져있다며 영화에서 빠지기로 한다. 수미는 혼자 영화를 만들던 의건의 주변을 지나가다가 얼떨결에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수미가 보기에도 의건의 작품은 좀 이상하다. 피리에 묻은 당신의 침이 마를 때까지 사랑을 한다나 뭐라나. 제작과 각본과 연출과 촬영과 출연까지 도맡은 의건이 수미에게 대신 봐달라고 한 카메라 화면에서 ‘배우’ 의건은 초점을 벗어나 있다. 그처럼 수미의 마음에서 의건은 별 관심 밖이다. 그러다 서서히 수미 마음 속 초점 가운데로 의건이 들어오는 건 직접 치파오를 입으며 자신의 작품에 임하는 태도 때문이다. 남들이 뭐라 해도 자신의 작품을 위해서는 모든 걸 바치는 의건을 보며 수미도 ‘아르메이나 후손들’ 작업에 용기를 얻는다.
<치파오 돌려입기>는 수미와 의건의 관계를 묘사하는 중간중간 ‘아르메니아의 후손들’의 애니메이션을 삽입한다. 종이 그림을 막대에 달아 표현한 이 독특한 애니메이션은 수미가 상상하는 머릿속 ‘아르메이나 후손들’이면서, 수미와 의건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관계 묘사이면서, 자칫 평범해질 수는 있는 <치파오 돌려입기>에 개성을 부여하는 연출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치파오 돌려입기>는 극영화인가, 애니메이션인가? 장르 경계의 흐릿함은 극 중 수미와 의건의 관계가 사랑인지, 아니면 영화 작업에만 국한한 것인지, 모호함을 반영한 재미난 설정이다(영화평론가 허남웅).
감독정보

노풀잎

NOH Pulip

2016
2016 서울독립영화제
스탭
  • Producer이혜진
  • Director노풀잎
  • Screenwriter노풀잎
  • Assistant Dir.최보규
  • Cinematographer김재학
  • Editor노풀잎, 최보규
  • Art Director손창대, 채성수
  • Mixing개화만발
  • D. I김정호
  • Cast김솔아, 손용범, 권진환, 심안나, 김진구

치파오 돌려입기

In the Mood for Traveling Qipao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노풀잎 / NOH Pulip
  • 2018
  • DCP / Color
  • 23min 12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