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개강총회

Informality

  • 비정성시 2
  • 류덕환 / RYU Deok-hwan
  • 2015
  • HD / Color
  • 20min 3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군대 선후임 관계였던 ‘종환’과 ‘성훈’은 제대 후 대학에서 서로 서열이 바뀌어 만난다. 연극학과의 전통 행사인 비공식 개강총회가 시작되고, 종환은 군대후임이었던 성훈에게 갈굼을 당한다. 자신을 믿고 있던 동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긴 종환은 성훈에게 대항하지만, 이 상황이 몰래카메라였음을 알게 되자 창피해한다. 뒤풀이 자리에서 술이 취한 종환은 성훈과 말싸움이 벌어지고 그 말싸움 속에서 자신의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
연출의도
우리는 사회를 변화시킬 영웅이 나타나길 갈구한다. 하지만 만약 규정지어진 사회에 대항하는 영웅과 같은 인물이 나타났을 때, 과연 지금의 사회가 그 인물을 영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 영웅적 행동을 실현한 인물 또한 결국 그 사회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말하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2015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뒤늦은 나이에 대학 연극학과에 입학한 종환은 학과의 전통이라는 ‘비공식’ 개강총회에서 군대 후임이었지만 대학 선배로 다시 만난 성훈과 충돌한다. 신입생들에게 기합을 주는 선배들의 행태에 종환이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신입생 세미가 가세하고 기합 받던 신입생들이 울음을 터뜨리면서 비공식 개강총회는 엉망이 된다. 종환은 행사장인 극장 문을 열고 나가는데, 캄캄한 복도에는 축하 팡파르를 준비하고 있는 선배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 아닌가. 비로소 종환은 알게 된다. 비공식 개강총회가 몰래 카메라라는 것을.
종환은 바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자기보다 세미가 더 영웅 대접을 받는 것에 기분이 언짢다. 한 편으로는 자기보다 나이 어린 선배들이 선배입네 하는 꼴도 못마땅하다. 표면적으로는 폭력에 항거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종환의 행동이 군대 후임이었던 나이 어린 선배한테 반말 듣는 것이 싫어서인지 전통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에 반대해서인지 모호하다.
선배들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비공식 개강총회가 그저 추억을 위한 행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비공식 개강총회가 필요한 이유는 ‘지 잘난 맛에 중구난방인 애새끼’들 때문이라고도 한다.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연기를 한 것인지, 집단의 질서를 위해 개인을 통제하는 수단으로서 폭력의 사용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
영화는 그 모호함을 한 방향으로 봉합하려 하지 않는다. 위계와 평등, 폭력과 평화, 집단의 이익과 개인의 권리, 영웅적 면모와 소인배의 비겁함 등, 한 인물과 집단이 안고 있는 모순들을 펼쳐 놓은 채 영화는 끝나버린다. 결국 판단은 관객의 몫으로 남는데, 영화 안에서 그 답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영화가 판단의 포기를 바라는 것 같지는 않다. 어떤 상황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의견들은 모두 평등하지만 그 중에는 더 가치 있는 것 있으며, 그것을 찾으려는 노력들 간의 경쟁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층위의 입장과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이 영화는 능동적인 관람을 요구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성진수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류덕환

RYU Deok-hwan

2014 <냉장고>
2013 <The Story of Man&Woman>
2012 <장준환을 기다리며>
2012 스마트폰영화
스탭
  • 제작류덕환
  • 시나리오류덕환
  • 조감독김시유
  • 촬영김동훈
  • 조명류시문
  • 편집김병수
  • 미술감독류덕환
  • 음악모그, 다이돌핀
  • 녹음진동훈
  • 믹싱남지은
  • 출연백종환, 김성훈, 장원

비공식 개강총회

Informality

  • 비정성시 2
  • 류덕환 / RYU Deok-hwan
  • 2015
  • HD / Color
  • 20min 3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