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따

Love letter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서은아 / SEO Eun-ah
  • 2015
  • HD / Color
  • 24min
시놉시스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옥자는 한글교실 글짓기대회를 통해 서툴지만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게 되는데....
연출의도
누구에게나 그리움은 있다.
마음 속에 있는 하고 싶은 이야기, 그걸 어떻게 다 말로 해
상영 및 수상
2016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2015 평화와 통일 제작지원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리뷰
“마음속에 있는 얘기, 그걸 다 어떻게 얘기해?” 삐뚤빼뚤 한글이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쓰고 계신 백발의 어르신.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옥자는 한글교실에서 읽고 쓰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늦은 시간 집에서 글쓰기 연습을 하다보면 졸기 일쑤, 하지만 마당에 나와 “내가 이렇게 공부도 잘하고, 당신이 봤으면 기특하다고 했을 텐데...”라고 읊조리며 기체조로 졸음을 쫓는다. 철원의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다른 가게의 글씨를 읽고 스스로 대견해 하는 옥자는 두 손을 꼭 잡고 가는 노인 커플을 보며 부러움에 잠긴다. 그리고 한글교실 글짓기대회를 통해 서툴지만 처음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서원석씨 보시게요 .......” 이 작품은 지난해 ‘영화를 통해 통일을 꽃 피운다’라는 슬로건 아래 ‘분단과 통일의 주제로 한 영화 예술의 지원’ 사업으로 통일부에서 제작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 그래서 자칫 ‘정부 지원’이라는 어용적 성격을 지닐지도 모른다는 기우와는 달리 따스한 시선과 판타스틱한 감성으로 전쟁의 상흔을 어루만지고 있다. 통일 얘기하며 타임 슬립이라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했다. 열여덟에 결혼한 꽃다운 아내와 5개월 된 아들을 두고 전쟁터로 떠난 남편. 옥자가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지로 쓰게 되고, 전장의 남편 서원석 일병에게 전달된다. 전장에서 원석은 전우들과 다 같이 눈물짓고 미소 지으며 옥자의 편지를 함께 나눈다. 비록 단편이지만 전투신이 담긴 단편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작품이다. 출연진은 물론 스탭 모두가 고생했음 직한 귀한 장면들이 그득하다. 옥자를 연기한 예수정 선생의 연기와 서일병의 김희찬의 연기는 그저 놀라울 뿐이다. 모든 것이 서은아 감독의 탁월한 연출이 돋보이는 면이다. 틀림없이 관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이별의 슬픔과 만남의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이십여 분 내내 만나게 될 것이다. 인터넷 글쓰기, SNS 등으로 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진 세상이다. 스마트 폰 자판을 두드리며 손쉽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곤 했지만, 오늘밤엔 펜을 들고 종이에 직접 글씨를 써가며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존경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고픈 사람에게. 그것이 편지든, 산문이든 아니면 시라해도 상관없을 테니까. 그리고 어느 샌가 잊었던 우표를 붙어 빨간 우체통에 넣어보자.
정지욱(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서은아

SEO Eun-ah

seosea80@gmail.com

스탭
  • 제작김성은
  • 시나리오서은아
  • 조감독복인경
  • 촬영김형석
  • 조명김호성
  • 편집김지현
  • 미술감독김초혜
  • 음악김진하
  • 녹음안성일
  • 믹싱양정원
  • 출연예수정, 김희찬

러브레따

Love letter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서은아 / SEO Eun-ah
  • 2015
  • HD / Color
  • 24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