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이면 다 되지요

Mac-boogie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3
  • 장병기 / JANG Byung-ki
  • 2017
  • DCP / Color
  • 22min 1sec
시놉시스
가족들에게 늘 희생당하며 살아 온 '효선'은 조기폐경 진단을 받는다. 평소에는 굳은 살처럼 박혀버린 스트레스들이 이제는 전과 같지 않다. 무엇보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들 '진수'가 사달라고 조르는 ‘맥부긴가’ ‘뭐시긴가’... 집에 돈이 될 것이라고는 늙은 암소 한 마리. 효선은 소를 판 돈으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하려 하지만, 새끼도 못 치는 늙은 암소는 효선의 예상보다 훨씬 더 낮은 값. ‘맥부긴가’만 있으면 다 된다고? 이 모든 상황이 다 잘 될 것이라고?
연출의도
맥북이 너무 갖고 싶었습니다. 나는 왜 맥북을 갖지 못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제가 조르면 항상 사주셨던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어머니는 내가 무엇을 사달라고 할 때마다, 무엇을 포기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 쪽의 그것이 무엇이든 말입니다.
상영 및 수상
2017 부산평화영화제
리뷰
평범한 농촌 가족의 엄마 효선은 남편 정만은 물론 딸 진숙과 아들 진수에게 치여 고달픈 여름을 보낸다. ‘왜 이리 더운 거지?’ 덜덜거리는 선풍기에 투정하는 진숙의 잔소리에 잠도 편히 못자고, 건넛방 진수는 게임을 하는지 늦도록 방에 불이 켜져 있다.
“소가 새끼 낳는 기계입니꺼? 늙으면 맛도 없고, 소도 아닙니꺼?”
병원에 가보니 ‘조기 폐경’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치료가 가능하지만 거금이 필요하다는데, 때맞춰 진수는 ‘맥북’을 사달라고 조른다. 지금 집에서 현금 융통이 가능한건 외양간의 암소 한 마리를 내다 파는 것 뿐. 그러나 나이들어 새끼도 낳지 못하는 암소는 헐값이라는 소리만 듣는다. 짐승도 오래 살면 주인을 닮아간다더니, 어쩜 지금 효선과 암소가 이리도 닮았을꼬?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는 어머니의 희생이 담긴 작품이다. 모진 희생을 슬프거나 분노하게 그려내기 보다는 한숨과 폭소를 유발하는 유머로 부드럽게 들려준다. 그렇다고 어머니나 가족들을 폄훼하지는 않는다. 충분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가족 안에 계신 어머니의 모습과 철없는 가족들을 함께 등장시켜 재미나게 스크린에 옮겨놓은 것이다.
이 작품은 대구다양성지원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배경인 농촌이라는 지역적 특색이 화면에 잘 묻어나고, 지방 농촌가정의 알콩 달콩 에피소드가 흠뻑 묻어나는 작품이라 하겠다. 이 작품을 통해 대구지역 독립영화의 활성화를 작게나마 소망해 본다.
‘뭐든 원하면 다 사주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이 작품을 보고난 뒤 어머니께 ‘장맛비에 건강 챙기셔요’라는 카톡이라도 드린다면 당신은 정유년 최고의 효자효녀에 등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리 된다면 장병기 감독은 “거봐, 맥북이면 다 된다고 했잖아”라고 소리치며, 어깨춤을 덩실 덩실 출지도 모른다. 나를 비롯한 모든 관객들은 영화제에서 어깨춤을 추는 감독의 모습을 보고 싶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장병기

JANG Byung-ki

스탭
  • 연출 장병기
  • 제작 이다운
  • 각본장병기
  • 조연출감정원
  • 촬영최창환
  • 편집장병기
  • 믹싱미디액트
  • 연출부박철형, 권진애
  • 촬영부전상진, 박재현
  • 음향조유정문
  • 출연김금순, 김준배, 표진기, 방은정, 임호준, 차승호, 강유경

맥북이면 다 되지요

Mac-boogie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3
  • 장병기 / JANG Byung-ki
  • 2017
  • DCP / Color
  • 22min 1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