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MIJA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전효정 / JEON Hyo-jeong
  • 2012
  • HD / Color
  • 21min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미자에게 아무도 모르는 애인이 있다.
Mija has a lover no one knows about.
연출의도
우리들의 엄마는 언젠가 어여쁜 복숭아 뺨을 가진 소녀였는데, 이 소녀는 아이를 낳고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동안 자신이 어여쁜 소녀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먹고 사는 일 때문에 방치되었던 소녀가 먹고 사는 일이 힘에 부친 소년의 외로움을 알아볼 때.
About a girl you never noticed.
상영 및 수상
2013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2 부산국제영화제
리뷰
‘미자’는 딸을 해외유학을 보내놓고 외로이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기러기 엄마이다. 그녀는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전망 좋은 2층 집은 세를 놓고, 자신은 좁고 허름한 방에서 생활하는 궁상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미자에게도 비밀은 있었으니, 그녀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애인이 있다는 것이다. 낮에는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뛰는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이지만 밤에는 다른 이들이 모르는 애인과 밀애를 즐기는 여자다. 불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딱히 드러내놓고 사랑하지 못하는 애인의 정체는 외국인 노동자다. 그러한 외국인 애인과 연애를 하는 미자의 행동은 어딘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휴가를 가기 위해서 고용주에게 궁상맞은 거짓말을 늘어놓아야 하고, 비행기 티켓을 끊을 때조차 진땀을 흘려야하며, 애인의 출근길을 배웅할 때에는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망보기는 필수다.
중년의 여인과 외국인 노동자 커플은 그렇게 많은 역경을 치러야만 한다. 애인은 미자의 체면치례 때문에 어둠 속의 그림자로만 남아야 하며, 미자는 애인에게 어울리는 청춘을 잃었기에 애달프다. 쳐진 뱃살과 자꾸만 흐려져 가는 눈썹 덕택에 미자는 애인의 젊은 여자 친구 앞에서 한없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느낀다. 젊음에 대한 인간의 갈망,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인의 욕망이 그녀에게도 있었던 것이다. 결국 미자는 반영구 눈썹 문신을 시도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그로인한 수치심에 의해 애인을 멀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끝내 젊은 애인은 새로운 여인의 온기를 찾아 떠나버린다. 그런 그에게 미자는 배신감에 가득 찬 원망을 쏟아내지만, 너무나도 외롭다는 애인의 대답에 그를 추궁하기를 그만둔다. 우리는 외로움을 걷어내기 위해 사랑을 하지 않았던가. 그것을 깨달은 순간, 미자는 타인을 원망하기를 멈춘다. 이후 미자는 방으로 돌아와 자신의 애인처럼 타국으로 떠나있는 딸에게 전화를 건다. 이 과정은 다소 복잡한 감정을 포괄하고 있는데, 엄마로서의 자식에 대한 걱정과 인간으로서의 외로움이 뒤엉켜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한 통의 전화를 통해서 미자는 진정으로 애인을 용서하기로 마음먹는다.
미자는 자식에게,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에게 큰 대가없이 사랑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이내 타인의 외로움까지도 포용하는 성숙미를 보여준다. 그러한 그녀의 모습은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동백아가씨’의 노랫말처럼 애잔하고 사연 많지만 아름답다. 아름답고 사랑을 위해 사는 사람, 그녀의 이름이 미자(美慈)인 것이다.
김고운 (영화칼럼니스트)
감독정보

전효정

JEON Hyo-jeong

jjeoneo@gmail.com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2013 <집으로>
스탭
  • 제작이현지
  • 시나리오전효정
  • 조감독정기정
  • 촬영신현규
  • 조명이정민
  • 편집정병진, 전효정
  • 미술감독이승민, 소원영
  • 녹음임정환, 한정원, 강산
  • 믹싱홍초선
  • 출연김자영, 사로즈, 곽수정, 송가영, 양명선, 임지연, 김로사, 정현준, 전효영 , 장미

미자

M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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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전효정 / JEON Hyo-jeong
  • 2012
  • HD / Color
  • 21min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