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Mitt
- 4만번의 구타 1
- 박상욱 / PARK Sang-wook
- 2018
- DCP / Color
- 27min 45sec
- English Subtitle
- 시놉시스
- 한 번도 링 위에서 주목받은 적 없는 전직 프로복싱 선수 민택. 어느새 복싱을 할 수 없는 나이가 된 민택은 미트 글러브를 끼고 후배의 펀치를 받아주며 체육관에서 먹고 잔다.
- 연출의도
-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지만 이루지 못한 이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우리 삶은 있는 그대로 가치가 있습니다.
링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싸우는 복서가 아닌, 그 복서를 이끌어주는 코치도 아닌,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전직 복서의 이야기를 해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의 삶이 항상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변하지 않는 현실에 힘들어하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 상영 및 수상
- World Premiere
- 리뷰
- 민택은 왕년에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노리며 그럭저럭 잘 나가는 권투 선수였지만 지금은 동네 체육관 한 귀퉁이에서 먹고 자며 후배 호준의 수발이나 드는 별 볼 일 없는 신세다. 관장이 변기가 막혔다고 큰 소리를 치면 아무 말 못하고 어딘가 억울한 표정으로 식식거리며 변기를 뚫을 뿐이다. 체육관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서린도 그를 능글맞은 아저씨 취급한다. 그런 그에게도 순정은 있다. 동네 다방에서 일하는 미정이다. 미정의 친절에 호감을 느끼던 그에게 호준마저 미정과 잘 해보라며 술자리를 마련한다. 하지만 진심은 상처가 되어 돌아오고, 민택은 호준의 스파링 상대를 자처한다. 관장의 만류와 미정의 탄식에도 불구하고 민택은 링 위에 오른다. 그리고 끝까지 버틴다.
민택은 안티 히어로 장르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다. 과거에 불공평한 판정승으로 챔피언 자리를 놓친 뒤 지금은 백수나 다름없이 살아가는 그는 사회에서 높이 평가받는 가치들로부터 한참 멀리 떨어져 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부도, 권력도, 심지어 사랑도 아닌 것 같다. 호준과 주먹다짐을 벌일 때도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기는커녕 맞고 또 맞기를 계속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와 같은 보통 사람들에 필요한 ‘슈퍼 파워’란 승리하는 능력보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어떤 펀치에도 끈질기게 버틸 줄 아는 능력인지도 모른다. 박상욱 감독의 <미트>가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민택을 비추는 흑백의 슬로 모션 화면을 통해 강조하고 싶었던 바도 ‘버티기’의 미덕인 것 같다(영화평론가 이후경).
- 감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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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PARK Sang-wook
2010 <모르는 사람>
2013 <인어의 노래>
-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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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ducer안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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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박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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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writer박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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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Dir.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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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grapher최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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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박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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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Director홍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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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홍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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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ng장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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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ume최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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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박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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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board연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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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Arts김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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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이종윤, 한태일, 임세원, 최도현, 김보름
미트
Mitt
- 4만번의 구타 1
- 박상욱 / PARK Sang-wook
- 2018
- DCP / Color
- 27min 45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