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들

Mongrels

  • 비정성시 4
  • 가성문 / KA Sung-moon
  • 2016
  • DCP / Color
  • 28min 57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는 ‘나운’, 어느 날 신고를 받고 폐가에 갇힌 개들을 구조하러 간다. 하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들어가지 못한다. 결국 몰래 들어가 개를 구출하는 도중, 폐가 안에서 맹견에 물려 죽어가는 독거노인을 발견한다. 모두가 머뭇거리는 사이 ‘나운’이 노인을 구해낸다.
연출의도
선의를 좌절하게 하는 모순과 부조리를 보여주고 싶었다. 약자들이 소외되는 사회를 말하고 싶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imiere
리뷰
<누렁이들>은 선의의 양면성과 도덕의 모호성을 복잡하게 얽어낸다. 동물보호단체에서 근무하는 ‘나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은 이 문제를 관객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나운이 근무하는 단체는 단연 ‘동물’의 생명권을 보장하고, 그들이 사람에게 유기되거나 학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존립하는 곳이지만,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다양한 이해관계와 이상이 충돌하는 배경이 된다. 이와 같은 갈등이 가장 극적으로 표현되는 공간은 인간에게 방치되고 있는 누렁이들의 집으로서, 단체 대표와 나운의 생명권에 대한 잣대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자 양자 간의 이해관계가 가장 극렬하게 다투는 곳이다. 한편으로 나운은 이 공간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사회적 치안을 유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법적 제도와 맞서기도 한다.
다소 충격적인 결말과 그 비극성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등장이 반가운 것은 우선 다양한 종(種)의 동물들이 인간의 반려동물로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동물들의 생명권을 보장해야한다는 의식이 부족한 우리 사회에 대한 실태를 보여주고, 반려동물의 문제를 넘어서 이것이 곧 환경문제와 관련된 의식이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언급한다는 점이다. ‘동물의 문제 해결은 곧 사람을 위하는 일’이라는 취지의 말이 나운의 대사를 통해 곧바로 전달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의 메시지보다 더 놀라운 것은 동물보호단체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들을 경유하여, 결과적으로는 사람들 간에 발생하는 도덕 및 법적 절차의 범주에까지 문제의식을 확장하는 감독의 통찰력이다. 뿐만 아니라 인물의 대사를 통해 발화된 내용을 내러티브 전체로 확장하고, 나아가 사회에서 작동하고 있는 선의와 치안 사이의 딜레마를 보여주었다는 것에 영화적 의의가 있다.(김고운, 미쟝센 프로그램 위원)
감독정보

가성문

KA Sung-moon

2012 <성묘 가는 길>
2006 <아! 대한민국>
2006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대상
2006 퍼블릭엑세스시민영상제 대상 外
2005 <행복주식회사>
스탭
  • 연출가성문
  • 제작유지민
  • 각본가성문
  • 조연출김태윤
  • 촬영김주인
  • 편집가성문
  • 미술박연경
  • 음악서동민
  • 믹싱이주석
  • 출연이태경, 유순철, 김송일, 이은주, 황민수

누렁이들

Mongrels

  • 비정성시 4
  • 가성문 / KA Sung-moon
  • 2016
  • DCP / Color
  • 28min 57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