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Peace

Piece, Peace

  • 절대악몽 3
  • 박재인 / PARK Jae-in
  • 2013
  • HD / Color
  • 7min
시놉시스
여섯 명이 공유하는 한 공간에서 한 명이 자신만을 위한 위험한 꿈을 꾸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
The story starts with a place: a place where six people cohabit. One starts to have a dream of one’s own, which can be pretty dangerous.
연출의도
처음부터 의도치는 않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극으로 치닫는 상황속에 서로 얽혀있는 여러 캐릭터들을 그려보고 싶었다.
I wanted to create characters entangled in a situation where things get out of hands against everyone’s intention.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Piece, Peace>는 우화적 표현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풍자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를 한 입에 집어넣고 앞에 놓인 음료수 역시 원샷한 뒤 영화의 타이틀인 ‘Piece, Peace’라는 글자마저 모조리 먹어치우는 귀여운 주인공이 소개된다. 이윽고 파이를 연상시키는 동그란 테이블 위에 앉아 있는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소개된다. 어딘지 모르게 심약해 보이는 자취생 한 명, 먹는 것을 좋아하는 뚱뚱한 청년 한 명, 막 결혼한 듯한 닭살 커플 두 명, 독서중인 사람 한 명까지 총 여섯 명이 테이블 위에서 사이좋게 식사를 한 후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다. 옆방의 사이좋은 커플이 원인 모를 싸움을 벌이고 집을 나가자, 그 공간을 주인공이 점유한다. 자본주의 시장 구조를 흔히 ‘파이’로 비교하곤 하는데, 실제로 파이를 연상시키는 인물들의 공간은 점점 이 주인공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잠식되기 시작한다.
간결하고 우화적이지만 이 영화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의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먹고 마시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옆 사람들의 공간을 점점 점유해나간다. 무언가를 먹는 모습이나 음식을 먹고 있는 사운드가 유달리 리얼하고 게걸스럽게 묘사된 것은 이 영화가 먹고 사는 일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때 이 주인공은 먹이사슬의 포식자 혹은 잉여생산물을 사적 재산으로 축적시키는 자본가, 혹은 저개발국가를 쟁취하려는 식민자의 모습을 표상하고 있다. 비어 있던 방에 누군가가 이사를 오려 하자 그것을 무력으로 제압한다든가, 옆방의 뚱뚱한 청년을 계획적으로 파괴시켜 결국에는 파국에 이르게 한다. 이 모든 것을 지켜봤던 심약한 자취생은 겁에 질린 나머지 자살을 선택한다.
쇼트들은 간결하고 쇼트들 간의 관계는 경제적이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표현된다. 뚱뚱한 청년이 먹을 것을 먹다가 내쉬는 한숨이라든가, 모든 포식을 끝낸 주인공이 고급 욕조에서 샤워를 하고 타월에 발의 남은 물기를 침착하게 닦는 모습을 길게 표현한 것은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매우 인상적이고 임팩트 있게 만든다.
자본주의의 우화는 이러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제로 현실 속에서 매일 펼쳐지고 있다. 이를 가장 선두에서 중계하는 것은 바로 미디어이다. 방에서 책과 TV를 통해 세상을 마주하던 사람은 결국 마지막 생존자가 된다. 이것을 이 영화가 전하는 나름 희망의 전언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박진희 (영화칼럼니스트)
감독정보

박재인

PARK Jae-in

jae523@hanmail.net

한국예술종합학교
스탭
  • 제작박재인
  • 시나리오박재인
  • 편집박재인
  • 음악신현모
  • 녹음권영환
  • 믹싱권영환

Piece, Peace

Piece,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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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EW
  • 절대악몽 3
  • 박재인 / PARK Jae-in
  • 2013
  • HD / Color
  • 7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