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킹

SEXKING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신주환 / SHIN Ju-hwan
  • 2013
  • HD / Color
  • 33min 38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섹스킹’이라고 불리며 후배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성진은 자신을 친구로서 챙겨주고 이해해주는 오랜 친구 소라마저도 섹스 대상으로 취급하여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는 다른 여자들에게 그랬듯이 다시는 연락을 하지 말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난다. 성진의 생일 하루 전날, 후배들은 성진을 꼬드겨서 함께 클럽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자신의 첫 사랑 유리를 발견하게 되는 성진. 그 순간부터 성진은 현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자신의 옛 모습을 보게 된다. 너무나 순수했기에 너무나 아픈 과거. 그리고 너무나 아팠기에 더욱 슬퍼지는 지금. 흔들리는 성진은 그래서 더 ´섹스킹’이 되길 원한다.
Sung-jin is admired by his friends for the amount of experience with women. He saw his old friend ´Sora´ as a sex object and spent the night with her, though she is his only sincere friend. He left her telling her never to get in contact with him again as he always did after one-night stands. The day before his birthday, Sung-jin went to the club with his friends, and he met his first love ´Yuri´ purely by chance. From that moment, he recalls his childhood experiences, which are very different to the present. Memories of how innocent he was make the past feel painful, and the actual truth of what happened makes him sad. Sung-jin´s desire to be SEXKING grows stronger.
연출의도
물질화되고 점점 가벼워지는 이 시대에서의 ‘섹스’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 본질적인 영역마저 대상화되어 허무함이 만연한 현대의 모습을 보고 나는 단순한 ‘성관계’가 아닌 ‘성과 관계’의 의미를 찾고 싶었다.
What does ´sex´ really mean in this materialistic and superficial age? ´Sex´, even this intrinsic area has been objectified, and in this modern society can offer moments filled with emptiness and longing for something more real. I want to find the meaning of ´sex and relationship´, not just ´sexual relationships.´
상영 및 수상
2013 토론토 한국영화제 ´Best Korean Short´ 수상
리뷰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섹스킹>은 사람들에게 일명 ‘섹스킹’이라고 불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성진’은 대학교 후배들에게 섹스킹이라 칭송 받으면서, 자신의 갈고 닦은 비법을 푼돈을 받고 전수해준다. 한편으로 그의 특징은 모든 이성을 섹스 상대로만 생각하고, 관계를 맺은 후에는 연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에게도 유일한 이성 친구인 ‘수진’이 있지만, 결국 자신이 정해놓은 룰을 어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수진과도 잠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이었던 ‘유진’을 만난 후,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성진의 삶의 원동력이자 규칙으로 삼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섹스이다. 그는 인간행동의 모든 원인이 성관계를 ‘합법적’으로 하기 위한 것에 맞춰져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생각은 자본과 성(性)의 상관관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매춘은 성진의 주변을 끊임없이 순환하는 것처럼 표상되는데, 성진이 어린 시절 우연하게 목격했던 어머니의 성행위 역시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매춘행위처럼 표현된다. 이와 유사하게 성진이 학과 후배들을 상대로 테크닉을 전수해주는 것에서 또한 돈은 유입되고, 그 화폐에 대한 대가로 성진은 이성을 유혹하는 기술을 판매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흐른 뒤, 대학 동창모임에서 섹스킹을 비웃는 후배들의 모습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상품을 파는 사람과 화폐를 지불하는 사람 사이의 권력관계 속에서, 화폐를 가진 자들은 언제나 갑의 위치에 있다. 즉 사실상 과거의 후배들은 일종의 권력자였던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성진의 과거는 삶의 규칙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된다. 유리와의 만남은 상품가치를 초월하는 성적 관계가 그의 삶으로 들어오면서, 과거의 트라우마와 다시 마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이 만남은 가장 먼저 성진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으로서 파괴력을 갖고, 더 나아가 최초의 기억인 성관계에 대한 목격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성진의 삶을 재구성한다. 결국 그에게 폭력적으로 다가온 이 계기로 인해, 성진은 관계를 맺은 여성과는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는 규칙을 어기고 수진을 다시 찾는다. 원칙이 깨지는 이 순간, 성진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사회 속의 희생자였음을 깨닫게 된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와 대구를 이루는 엔딩 타이틀은 이러한 사실을 암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두 장면에서, 과거 화려했던 섹스킹의 모습은 사라지고, 화폐의 순환 속에서 희생자로 전락한 성진의 모습만이 남는 것이다.
김고운 (영화칼럼니스트)
감독정보

신주환

SHIN Ju-hwan

liplegun@naver.com

건국대학교 영화전공 졸업
2010 <Hemophilia>
2009 <SINTHOME>
스탭
  • 시나리오신주환
  • 조감독김기훈
  • 촬영김진형
  • 조명김진형
  • 편집신주환, 곽기봉
  • 미술감독김완
  • 음악박상철
  • 녹음손경수
  • 믹싱유호정
  • 출연신주환, 김하윤, 전영지

섹스킹

SEXKING

  • 0
  • REVIEW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신주환 / SHIN Ju-hwan
  • 2013
  • HD / Color
  • 33min 38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