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와 마음

Skin and Mind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3
  • 박지연 / PARK Ji-youn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윤희와 성계는 결혼 이후 권태기를 맞게 된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싫어 닭으로 변해버린 남편. 늙어서 멋진 뿔을 가진 사슴으로 변한 가정폭력 아빠. 모두 변해간다. 그리고 결국 윤희 자신도 변했음을 알게 된다.
연출의도
나이, 피부, 사랑과 권태 등 우리를 변하게 하는 것들이 우리를 얼마나 씁쓸하게 만드는지, 주인공 부부의 일상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상영 및 수상
201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단편
리뷰
<피부와 마음>은 결혼 후 권태기에 접어든 부부의 일상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다. 어느 순간부터 남편은 출근길 매번 나누던 애정 표현을 귀찮아한다. 그는 어느 샌가 이전까지 알고 있던 남편의 모습이 아닌 닭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영화는 닭이나 뿔이 난 사슴과 같은 다양한 동물로 변하든 주름진 피부로 늙어가든 일상에 정착하며 변해가는 인물들의 씁쓸한 군상을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익살스럽게 표현한다. 얼핏 보기에 이러한 상상력에 전제된 사고는 피부의 변화는 마음의 변화와 조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영화의 중반부, 닭이었던 남편이 다시 예전의 남편의 모습으로 돌아가 거리를 활보하는 여자들을 지켜보는 장면은 말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그들은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처음부터 변화무쌍한 외양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어떨까? 그들은 언제든 스스로를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모두가 변하는 세계에서 변화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만일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는, 변화라 할 것도 아니다. 사실인즉, 피부는 아무 것도 변화한 것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것이 아닐까? 요컨대 권태가 찾아오고 그의 사랑이 식는 것, 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늙어가며 순응적으로 변하는 것 등은 진짜 변화라 할 수 없다. 그것은 으레 요구되는 변화이기 때문이다. 진짜 권태는,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변화 때문에 일어난다. 그렇다면 모두가 변하는 세계라는 전제 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물론 이 영화가 이와 같이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느닷없이 유동적으로 외양을 바꾸고 그에 적응하며 사는 모습이 작금의 세계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영화연구자 이민호).
감독정보

박지연

PARK Ji-youn

2008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수 없는 것들>
2008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
2008 인디포럼 신작전
200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8 인디애니페스트 대상
2008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2008 대한민국영상대전 일반부문 장려상
2008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최우수상
2009 서울환경영화제 한국영화경쟁
2009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011 <낙타들>
2011 전주국제영화제
2011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2011 인디포럼
2011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2011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11 정동진독립영화제
2011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2011 인디애니페스트 심사위원특별상
2012 중동국제영화제 최고애니메이션상
2012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스탭
  • Producer조영각
  • Director박지연
  • Screenwriter박지연
  • Cinematographer박지연
  • Editor박지연
  • Art Director박지연
  • Music고경천
  • Mixing박동주
  • Cast정연주, 이돈용, 이성경, 장형윤

피부와 마음

Skin and Mind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3
  • 박지연 / PARK Ji-youn
  • 2018
  • DCP / Color
  • 00min 0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