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Summer Night

  • 비정성시 2
  • 이지원 / LEE Ji-won
  • 2016
  • HD / Color
  • 30min 28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취업준비생 소영은 고3수험생 민정의 과외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민정은 소영에게 과외시간을 바꿔줄 수 없냐는 부탁을 하게 된다.
연출의도
끝없는 경쟁 속에서 작은 손해도 용납할 수 없는 세대. 그들과는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소영. 조금의 다름이 소영이 민정에게 어른으로써 해줄 수 있는, 해야하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에겐 지금 그런 어른들이 필요하다.
상영 및 수상
2016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
2016 부산평화영화제
리뷰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과거이자 미래다. 몇 살 터울로 세대 차를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사회 안정망 따윈 찾아볼 수 없는 적자생존의 한국사회에서 누가 더하고 덜할 것도 없이 억울한 일들을 겪고 나면 절로 서로를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름밤>은 여고생과 대학생 두 소녀가 겪는 연대의 드라마를 그린다. 대학생 소영은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 막연한 불안감에 미래에 대한 준비를 더하고 싶지만 당장의 현실 때문에 알바를 멈출 수도 없다. 그런 소영에게 고3 수험생 민정의 과외는 꽤 짭짤한 알바다. 알바와 학업을 반복하는 민정의 생활이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 소영은 제자에게 묘한 동질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느낀다. 어느 날 민정이 과외 일정을 조절해달라는 부탁을 하자 소영은 자신의 스케줄과 제자와의 약속 사이에서 갈등에 빠진다. 영화는 소영과 민영이 왜 이토록 피곤해야하고, 무엇을 위해 달려가며, 오늘을 버텨야 하는지 영화는 구체적으로 보여주진 않는다. 어쩌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결국엔 다른 일정들을 미루고 민정과의 약속을 우선하는 소영의 선택은 언뜻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제자를 위해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는 그 선택이 몹시 무겁고 적지 않게 따뜻하다. 연대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되는 힘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이익보다 타인의 사정을 한 번 더 생각함으로써 두 소녀는 서로의 힘이 되어 오늘을 버텨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증명한다.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두 소녀의 팍팍한 일상을 풀어가던 영화의 마지막이 유난히 따뜻하고 애잔해 보이는 건 그 와중에 우리가 어떻게 타인을 지킴으로써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지 대안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카메라는 자극적인 상황을 늘어놓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차분하게 관찰할 뿐이지만, 그래서 한층 깊은 울림을 남긴다. 몹시 피곤해 보이지만 그래도 서로가 있어 버텨낼 만한 여름밤이다.
송경원(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이지원

LEE Ji-won

glhjs@hanmail.net

2012 <자리 Vacancy>
2014 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13 인디포럼
2011 <푸른사막>
2011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픽션상
2011 미쟝센단편영화제
2011 대단한단편영화제
2011 서울기독교영화제
2011 여성인권영화제
2011 서울독립영화제
2011 플럭서스 인터넷 국제영화제
2008 <햇살 좋은 날>
스탭
  • 제작윤수환
  • 시나리오이지원
  • 조감독이나연
  • 촬영 손진용
  • 음악신승진
  • 출연한우연, 정다은

여름밤

Summer Night

  • 비정성시 2
  • 이지원 / LEE Ji-won
  • 2016
  • HD / Color
  • 30min 28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