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저린

Tangerine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심규호 / SIM Kyu-ho
  • 2018
  • DCP / B&W, Color
  • 24min 32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어린 시절부터 마음 한구석, 가족에 대한 원망이 있었던 ‘규호’. 그는 현재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 어느 날 규호는 홀로 기차여행을 떠나게 되고, 소원해진 그의 가족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뜻밖의 사고로 그는 죽음의 문턱 위에 서게 된다. 그 사경의 길 위에서 대학생 ‘유경’을 만나게 되고, 다음 목적지까지 동행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규호는 무사히 여정을 마치고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연출의도
방에서 오래된 VHS, 6mm, 8mm 테이프를 발견하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영상을 확인해보니 흘러가는 시간, 그 옆엔 가족이 항상 있었습니다. 가족 그리고 꿈 속에서 응원 해줬던 그녀에게 감사합니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emiere
리뷰
영화가 시작하면 심규호 감독 본인의 부모님 결혼 영상이 흘러나온다. <탠저린>은 감독은 가족에 관한 다큐멘터리인가? 곧이어 흑백 영상으로 규호(심규호)와 유경(이유경)이 시골길을 걸으며 규호의 가족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한다. 규호의 사연을 뒷받침하는 가족 관련 사진도 이야기 곳곳에 삽입되고는 하는데 그러고 보면 과연 이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지 헛갈리기 시작한다.
감독은 이 영화의 연출 의도를 이렇게 말했다. “방에서 오래된 VHS, 6mm, 8mm 테이프를 발견하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영상을 확인해보니 흘러가는 시간, 그 옆엔 가족이 항상 있었습니다. 가족 그리고 꿈속에서 응원해줬던 그녀에게 감사합니다.” 감독이 언급한 ‘꿈속의 그녀’는 흑백 영상 속 유경을 말하는 것일 텐데 그렇다면 <탠저린>은 기록 영상과 극 영화와 현실과 꿈 등이 혼합한 이야기라는 셈이 된다.
가족의 역사라는 게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좋은 일과 나쁜 일에 더해 가족사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온갖 감정의 나이테가 시간의 축적에 맞춰 그만큼 복잡하게 쌓여 있다. 안 그래도 규호는 어린 시절 일을 나가야 하는 부모님 때문에 혼자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아 가족을 향한 원망의 감정이 마음 한쪽에 크게 남아있다. 성인이 된 지금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규호는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이런 시절 살던 동네를 방문하고 이를 계기로 관계 회복을 다짐한다.
그런 다짐이 무색하게 부모님을 뵈러 가던 중 큰 사고를 당한 규호는 사경을 헤매게 된다. 혼수상태의 의식 속에서 유경을 만난 규호는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 일이 있은 후 일상으로 복귀한 규호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실제 유경을 만나고 혼란에 빠진다. 그때 유경이 마치 잠을 깨우듯 건네는 말. “귤(Tangerine) 드실래요?” <탠저린>은 기억과 의식의 복원으로 가족의 복원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규호가 어릴 때 찍었던 가족사진의 구도에 맞춰 지금은 그만큼 나이 든 가족들이 이를 재현해 찍은 사진에서는 뭉클한 감정마저 든다(영화평론가 허남웅).
감독정보

심규호

SIM Kyu-ho

2014 <등산>
2014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2016 <똥가방>
2016 대한민국대학영화제
스탭
  • Producer심규호, 안형준
  • Director심규호
  • Screenwriter심규호
  • Assistant Dir.박지혜
  • Cinematographer길손, 다니엘
  • Editor심규호
  • Music김동민
  • Mixing이혜민
  • Scripter김혜진
  • Sound양지초
  • Cast심규호, 이유경, 최현승

탠저린

Tangerine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
  • 심규호 / SIM Kyu-ho
  • 2018
  • DCP / B&W, Color
  • 24min 32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