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치 미

Teach Me

  • 비정성시 3
  • 김민주 / KIM Min-ju
  • 2016
  • HD / Color
  • 27min 41sec
시놉시스
재수학원 강사 ‘준열’은 온라인 강사로 데뷔하기 위해 모의고사 만점자인 ‘예은’에게 접근한다
연출의도
학교를 모방한 학원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붕괴되는 선생과 학생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수능학원 인기 국어강사 서준열의 지금 목표는 하나다. 학원학생 50명 대상이 아니라, 선배의 충고대로 5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인강(인터넷 강의) 강사 되는 것. 그런데 잘 가르쳐 인기도 많고 대학 진학 달성률도 높지만, 그가 도저히 어쩔 수 없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서울대를 나오지 않은’ 학력 콤플렉스. 학원원장은 노골적으로 그의 학력을 문제 삼으며, 동료교사들은 서울대도 나오지 않은 그가 ‘잘되는 꼴’은 가만히 두지 않으려는 기세다. 선생들도 나름 ‘라인’이 있어 밀어주고 끌어주려는 파가 형성되어 있는데, 준열의 선배는 그가 편법을 써서라도 인강 강사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준열은 그 목표를 위해 내신 1등급인 학생 예은을 서울대에 보내, 학원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 한다. 예은을 향해 “선생님이 너 수능 끝날 때까지 책임지고 봐줄게”라는 말은, 학생의 진로를 걱정하는 선생의 마음 보다 자신의 살길을 찾기 위한 직업적 욕심이 더 큰 발언이다. ‘선생’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사고관을 가진 그가 점수 1점에 연연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예은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고작 이런 식이다. “넌 열심히 해서 서울대 가.” <티치 미>는 교육의 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교육의 순기능은 찾아볼 수 없다. 학생들은 같은 교실의 학생이 자리를 비워도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고 수능 준비에만 몰두하며, 선생은 학생을 이용해 입지를 다지려고만 한다. 부정한 방법도 동원하는데, 더 끔찍한 건 그 처리 과정에서 선생이 보이는 지질하고 이기적인 행각들이다. 경쟁이 일상화된 사회, 학력의 차별이 굳건히 뿌리박힌 사회. 이 모순된 사회에서 제 의지를 모른 채 갈팡질팡 살아남으려는 준열의 모습 뒤로, 사회만큼이나 혹독해진 학원가의 풍경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학생보다도 더 나약해 보이는 준열의 갈등을 섬세하게 연기한 배우 이학주의 연기가 돋보인다. 2016년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졸업작품.
이화정(영화저널리스트)
감독정보

김민주

KIM Min-ju

tnttoy78@hanmail.net

2014 <취업의정석>
2014 미쟝센단편영화제
스탭
  • 제작나상진
  • 시나리오김민주
  • 조감독유지민
  • 촬영김경진
  • 편집김민주
  • 음악박현웅
  • 녹음조현민
  • 믹싱이인경
  • 출연이학주, 이수경

티치 미

Teach Me

  • 비정성시 3
  • 김민주 / KIM Min-ju
  • 2016
  • HD / Color
  • 27min 41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