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탄생

The Birth of Actresses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이진호 / LEE Jin-ho
  • 2015
  • HD / Color
  • 25min 50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망각의 삶>이라는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촬영을 하고 있는 ‘경화’는 마지막 촬영 날, 우연히 자신의 연인이자 상대역으로 출연 중인 ‘수진’과 감독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그 내용은 감독의 지시로 수진이 자신과 사귀고 있던 것이며 오늘 연기 도중에 예고 없이 경화의 따귀를 때릴 것이라는 것. 충격을 받은 경화는 그저 멍해진다. 경화는 아직 아무것도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촬영이 시작된다.
연출의도
영화의 프레임 밖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2015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리뷰
경화(김시은)와 수진(강진아)은 레즈비언 커플로 나오는 영화를 찍고 있다. 실제로도 연인인 두 사람은 헤어지는 마지막 장면을 준비하며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쉬는 시간, 수진은 감독(곽진)과 이야기를 나누러 가고 경화는 촬영장을 둘러보다 우연히 현장에 있는 헤드폰을 써본다. 헤드폰에선 감독이 경화의 연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수진에게 거짓으로 사귀라고 시켰단 대화 내용이 흘러나온다. 그걸 들은 경화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오히려 연기에 집중을 못한다. 경화와 수진은 실제와 연기, 사랑과 거짓을 넘나들며 우여곡절 끝에 촬영을 마친다. <배우의 탄생>은 실제와 연기를 수시로 넘나드는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한명의 인간으로서의 마음과 배우라는 직업적 특성을 철저히 떼어놓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레즈비언 커플 연기를 하는 두 배우가 실제로도 연인인데, 그 관계가 사실은 거짓이었다는 설정은 그렇게 새롭게 다가오진 않는다. 하지만 <배우의 탄생>은 그 다음에 벌어지는 배우들의 요동치는 마음에 더 주목한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경화는 ‘촬영장에 있는 배우’로서 이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극중극 캐릭터의 상황, 실제 배우의 모습이 겹치는 순간, 그것을 보는 관객들. 영화는 이렇게 세 개의 층위를 겹겹으로 쌓으며 주제의식을 공고히 다진다. 연기와 실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 역시 ‘배우의 (마음의) 탄생’이라는 주제를 위해서만 발현된다. 촬영장을 벗어난 경화와 수진이 그저 사랑에 빠진 한명의 사람으로서 서로를 대하는 모습에서조차 관객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연기인지를 가려내야만 한다. 그러한 역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게 <배우의 탄생>의 가장 큰 미덕이다.
김수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이진호

LEE Jin-ho

sevenfilm@icloud.com

2012 <지하로>
2012 일본동경단편영화제
스탭
  • 제작박민호
  • 시나리오이진호
  • 조감독신혜운
  • 촬영정용견
  • 조명전진수
  • 편집이진호
  • 미술감독조세란
  • 녹음정현
  • 믹싱이기준

배우의 탄생

The Birth of Actresses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이진호 / LEE Jin-ho
  • 2015
  • HD / Color
  • 25min 50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