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고래

The Ghost Whale

  • 절대악몽 2
  • 최양현 / CHOI Yang-hyun
  • 2015
  • HD / Color
  • 21min 41sec
시놉시스
바닷가 어촌 마을. 아버지는 새벽마다 배를 몰고 고기잡이를 나간다. 아들은 혼자 밥을 먹으며 학교를 가는 외로운 아이다. 아들은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아들은 죽은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도 하고 무당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바다에서 죽은 뱃사람을 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번 돈 덕분에 부자는 지금보다 큰 집으로 이사를 간다. 그날 밤 ‘진구’는 자신의 방에서 귀신이 된 고래를 본다. 그날 이후로 고래는 밤마다 찾아오는데....
연출의도
귀신이 된 고래. 귀신을 볼 줄 아는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서 마술적 리얼리즘의 표현을 시도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은 3개의 스크린을 사용하는 스크린 X라는 기술이 적용되고 제작되었는데 마술적 리얼리즘에 의한 시각적인 판타지를 새로운 영상표현 양식을 통해 구현해보고자 했다.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고래가 귀신이다? 고래가 죽었다는 의미다. 그 고래를 죽인 건 누구일까? 진구는 밤마다 귀신고래가 찾아오는 악몽에 시달린다. 아니, 진구는 귀신을 본다. 이승을 떠도는 귀신은 자신을 보는 이에게 찾아와 억울한 사연을 알린다. 인간의 말을 할 줄 모르는 고래는 눈물을 흘린다. 이를 본 진구는 고래의 슬픈 사연을 감지한다. 하지만 어린 진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보니 아는 무당을 찾아가 눈물을 흘릴 뿐이다. 한때 고래는 갈구하는 자유의 상징이었다. <고래사냥>(1984)의 주인공들은 시대의 억압을 피해 고래를 잡겠다며 따뜻한 남쪽 나라로 향한다. 고래가 품었던 자유와 낭만의 정서는 30년이 지난 지금 공포로 화하였다. 고래를 잡아 잇속을 챙기는 인간의 야망성에 대한 공포. 최양현 감독의 <귀신고래>는 급격히 변화한 시대가 만들어낸 비(非)인간성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어촌을 배경으로 하던 영화가 도시로 이동하는 까닭일 터. 진구는 돈을 많이 벌어온 아버지를 따라 새집으로 이사 온다. 자기 방까지 따로 얻었지만, 진구는 마음이 편치 않다. 단순히 귀신고래를 보기 때문이 아니다. 일확천금에 눈이 먼 사회는 급속도로 잔인해져 가고 약자들은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죽어 나갈 수밖에 없다. 진구의 시선으로 이 사태를 바라보는 이 영화가 고래의 눈, 특히 눈물 흘리는 장면을 클로즈업하여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고래는 어쩌면 전설 같은 존재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면 웬만해서는 고래의 모습을 보기란 요원하다. <귀신고래>에서 CG로 태어난 고래는 물속 대신 진구가 새로 이사한 집 지붕에서, 진구의 방 창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라도 고래를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가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한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최양현

CHOI Yang-hyun

paran52@naver.com

2015 <영향력 아래의 남자>
2014 <독도평전>
2014 독립제작사협회 KIPA상 작가상
2014 3D 한국국제영화제
2013 <레디메이드 인생>
2013 대전독립영화제
2012 <나의 로봇>
2014 SD&A 3D Theatre session
2013 3D 한국국제영화제
2012 LA 3D Movie Festival
2001 <자살비디오>
2002 전주국제영화제
2001 인디포럼
2001 한국독립단편영화제
2001 <인간 마부조의 최후>
2001 서울넷페스티벌
스탭
  • 제작소윤주
  • 시나리오최양현
  • 조감독송창우
  • 촬영하성민
  • 조명김희태
  • 편집조흥제
  • 미술감독황비긴
  • 음악백인성
  • 녹음정인호
  • 믹싱표용수
  • VFX김정희
  • 스크린X R&D김영휘
  • 의상신호경
  • 분장장경은
  • DI엄태식
  • 출연전성혁, 오창경, 이재은

귀신고래

The Ghost Whale

  • 절대악몽 2
  • 최양현 / CHOI Yang-hyun
  • 2015
  • HD / Color
  • 21min 41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