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돌기

The Insect Woman

  • 절대악몽 2
  • 김현 / KIM Hyun
  • 2017
  • DCP / Color
  • 19min 24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혐오만이 자신이 느낄 수 있는 진짜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고등학생 희은. 전교회장 선거를 앞두고 어릴 적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해 중학교를 그만둔 소현을 찾아 나선다.
연출의도
누구로부터도 배우지 않은 순수한 혐오의 감정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 감정이 아직도 제 안에 돌기처럼 버젓이 튀어나와있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혐오돌기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imiere
리뷰
고등학교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여주인공의 연설은 확실히 기괴하다. “가식을 벗어던진 이 시대의 진실한 감정은 무엇인가요? 주변의 역겨운 것들을 내 곁에 가까이 오게 한 후 침 뱉고 욕하고 구타하는 혐오 아닐까요?”라고 요약된다. <혐오돌기>는 혐오를 퍼붓는 가해자의 입장을 힘차게(!) 제시하는 영화다. 요즘 회자되는 혐오가 여성ㆍ장애인ㆍ성소수자 등 피해자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과는 정반대다. 그녀는 우리를 시험하기 위하여 악한(惡漢)을 가장한 철학자다. 누구나 악당을 타자로서 거부하긴 쉬워도 악당의 의식 흐름을 따라가면서 내부로부터 비판하긴 어렵다. 교활하고 우아한 그녀는 뻔뻔하게 잔인한 짓을 감행하다가 나중에는 호되게 상처받을 것이다. 그러나 줄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통상의 인과론적 서사와 달리 가치관을 주장하고 논박하는 대화가 초점이기 때문이다. “진실한 감정이란 혐오뿐이다”라고 자못 진지하게 그녀가 주장할 때 관객 누구나 마음속에서는 부정하고 싶어진다. 일련의 주장과 반박이 이어질 것이다. 서사는 그 문답들을 얇게 덧씌운 막이다. 가령, 혐오는 대상의 지질함에서 유발되는가 아니면 혐오하는 자의 권력의지에서 오는가? 혐오에 도덕적 반성을 능가하는 미적 탐닉이 따라붙는 이유는 무엇인가? 혐오는 예속시키는 감정인가 예속되는 감정인가 등등. 관념적 성향 때문에 영화의 미쟝센은 상징주의적이다. 죽은 개미와 텅 빈 광장을 담은 프롤로그는 김수용의 <안개>를 연상시킨다. <실제상황>(김기덕)의 영향도 엿보이는데 격렬한 말과 행동의 폭발을 연극무대 안에 가두어 관객과의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려 한다.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혐오감정에 호소했던 모 후보를 은근히 풍자하는 듯하다. 혐오정치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매수해서라도 피혐오자를 자기 가까이에 두려는 후보자의 노력이 눈물겹다. 그러나 이런 희화적 마무리는 아무래도 어설퍼 보인다. 오히려 영화 저변에 흐르는 혐오에의 탐닉으로부터 개개인이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강력한 질문이 우리를 더 심난하게 한다.(이창우,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김현

KIM Hyun

2016 <라이츄의 입시지옥>
2016 미쟝센단편영화제
2016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
2013 <키보드워리어>
스탭
  • 연출김현
  • 제작이우석
  • 각본김현
  • 조연출김믿음
  • 촬영임대도
  • 편집김현
  • 미술권기현
  • 음악조성욱
  • 믹싱구본민
  • 출연임예은, 김도윤, 문우빈, 정애화, 민효경, 김형훈

혐오돌기

The Insect Woman

  • 절대악몽 2
  • 김현 / KIM Hyun
  • 2017
  • DCP / Color
  • 19min 24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