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제는 없다

There Is No Antidote

  • 희극지왕 2
  • 한지혜 / HAN Ji-hye
  • 2013
  • HD / Color
  • 22min 45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내일, 그녀가 결혼을 한다. 자포자기에 빠진 윤호는 홧김에 해독제가 없다는 항우울제 한 통을 삼키고 오열하는데… 바로 그때, 어디선가 윤호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지금 이곳으로 와달라는 그녀의 슬픈 목소리가 들린다. 약으로 인한 현기증 속에 정화를 만나기 위해 집밖으로 뛰쳐나간 윤호의 눈앞에는 갑자기 뜬금없이 진짜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가 펼쳐지는데….
It is tomorrow when she is getting married. Feeling depressed, Yoon-ho pops a full bottle of anti-depressants and cries. At the moment, Yoon-ho’s phone rings and the girl over the phone is in desperate need for help. Even though he feels nauseous from the pills, he dashes out to find Jeong-hwa. And suddenly, he finds himself at a war with sprays of bullets.
연출의도
사랑에는 해독제가 없다.
There is no antidote for love.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올해 희극지왕 섹션에는 이러한 소재로 코미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서글퍼지는 것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띈다. 옥상, 우울, 무직, 항우울제 등이 그러하다. <해독제는 없다>도 마찬가지다. 고립과 분리의 인상, 쓸쓸하고 혼잣말 많은 남자들의 망상들, 치유의 방법을 몰라 혼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과정상 코믹하고 애처로워 보일 수밖에 없는 내러티브들.
내일, 그녀가 결혼을 한다. 주인공 민우는 망연하여 해독제가 없다는 항우울제를 한 움큼 삼키고는 우울에 빠져 있다. 문득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블랙커피를 들고 무작정 그녀에게 달려가는 민우. 거리는 갑자기 전쟁터로 뒤바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배우와 감독 모두가 잠 안 자고 찍은 듯한 각성의 영화 <해독제는 없다>에는 항우울제와 카페인의 기운이 영화의 곳곳에 도저하다. 실연의 상처와의 사투는 남자의 환상 속에서 난데없이 벌어진 전투처럼 치열하다. ‘자네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다 집어 치우고 최선을 다해보란 말이다’라는 군인의 말처럼 민우는 어처구니없게 최선을 다해 여자 친구에게 달려간다. 사실 이 돈키호테적 망상과 혼돈의 세계 속에서 승우에게 생겨나는 기묘한 일들은 그의 대사를 빌어 말하자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에게는 그저 달려가는, 달리 말해 전쟁하는 일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처절하고 애처로우며 어이없지만, 이 세계는 바깥이 없는 너무도 폐쇄된 세계다. 영화적 기법, 촬영과 편집의 수준,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훌륭하지만 어쩌면 영화가 지나치게 기교에만 공들인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한지혜 감독은 <기차를 세워주세요>를 통해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해독제는 없다>를 비롯해 <남매는 힘이 세다>, <누가 공정화를 죽였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등 유독 문장형 제목을 좋아하나 보다.
송효정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한지혜

HAN Ji-hye

jihyeh@gmail.com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졸업
2012 <영웅의 탄생> 201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단편특별상
2012 <누가 공정화를 죽였나> 2012 전주국제영화제
              2012 미쟝센단편영화제
              2012 서울독립영화제
2010 <숏!숏!숏!2010-환상극장 中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2010 전주국제영화제
2008 <기차를 세워주세요> 2008 서울독립영화제
             2008 부산국제영화제
             2008 전주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2004 <남매는 힘이 세다>
2003 <표범과 사과> 2003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2003 안양변방영화제
스탭
  • 제작이주영
  • 시나리오한지혜
  • 조감독노다해
  • 촬영이큰솔
  • 편집강석진
  • 미술감독김민지
  • 음악지미 세르
  • 녹음류상헌
  • 믹싱지미 세르
  • 출연이현응, 길은혜, 진남수

해독제는 없다

There Is No Antidote

  • 1
  • REVIEW
  • 희극지왕 2
  • 한지혜 / HAN Ji-hye
  • 2013
  • HD / Color
  • 22min 45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