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출현

Thirsty

  • 4만번의 구타 1
  • 유수민 / YOU Su-min
  • 2017
  • DCP / color
  • 28min 42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배달부 희준. 일을 하던 중, 중학교 선배였던 성용을 만난다.
연출의도
열패감
상영 및 수상
World Primiere
리뷰
희준은 중국집 배달부다. 음식값을 받을 때 몇천 원씩 더 받아 챙기고, 그 돈으로 아버지의 식사를 해결한다. 일하는 사이 시간, 같은 배달 일을 하는 동네 친구들과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일하는 가게의 음료수 한 캔을 마시는 것이 희준의 휴식이다. 가난하고 단조롭고 미래가 없는 삶. 비록 현실은 그러하지만, 희준에게는 오기가 있다. 그의 이러한 성격을 드러내 보여주는 인물은 성용이다. 중학생 시절, 두 살이나 더 많은 성용과 맞붙어 그를 울렸다. 배달하던 중 우연히 만난 성용으로부터 자신의 밑에서 일하라는 제안을 받지만, 희준에게는 그럴 생각이 눈곱만치도 없다. 우연한 계기로 성용의 수상한 낌새와 아지트를 알게 된 희준은 경찰에 신고하자는 친구의 이야기를 뒤로한 채 자물쇠를 부순다. 다시 한번 성용과 맞붙게 된 희준은 이번에도 악착같은 깡다구로 그와 맞선다.
자물쇠는 두 개였다. 즉, 그에게는 이 결말을 피할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특유의 배짱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그는 더 이상 멈출 수 없게 된다. 돈. 누아르 영화에서 돈은 인물들을 끝 간 데 없이 몰아가는 계기이다. 마술이나 마약과 같다. 돈을 보고 만지는 순간, 그 이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 누아르 영화의 공식대로, 곧이어 범죄가 뒤따른다. 돈과 범죄. 이 둘이 만나 ‘돌이킬 수 없음’이 확정적으로 선고되자 아이러니하게도 희준의 삶에 미래가 생긴다. 그 미래는 어둡지만 그래도 이전의 삶에서는 없던 것이다. 그는 정신을 다잡고 어둡고 고독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이 미래는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다. 쓰러진 친구를 보며 멈칫하는 희준이지만, 그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다. 그냥 달리는 수밖에.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밤의 적막을 가득 채우는 오토바이 소리와 가파른 오르막을 내달리는 듯한 카메라의 앵글은 희준에게 닥쳐온 어둡고 고독한 미래, 아니 지금을 은유하고 있다. (권은혜, 영화연구자)
감독정보

유수민

YOU Su-min

2014 <실버벨>
2015 미쟝센단편영화제
2015 인디포럼
2015 DMC단편영화페스티발
2015 서울노인영화제
2015 상록수단편영화제 대상
스탭
  • 연출유수민
  • 제작총괄유영식
  • 제작김민성
  • 각본유수민
  • 조연출이정곤
  • 촬영김영국
  • 편집 유수민
  • 미술류현아
  • 음악임민주
  • 믹싱이민섭, 안기성
  • 출연오희준, 이해운, 오동민

악당출현

Thirsty

  • 4만번의 구타 1
  • 유수민 / YOU Su-min
  • 2017
  • DCP / color
  • 28min 42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