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

Three visits to the thatched cottage

  • 희극지왕 2
  • 안승혁 / AHN Seung-hyuk
  • 2014
  • HD / Color
  • 24min 15sec
시놉시스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상업영화 현장에서 제작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성식. 감독이 그토록 촬영하고 싶어하던 양옥집을 섭외하려 인천으로 향한다. 하지만 겨우 만난 집주인은 상수도 공사 때문에 촬영이 힘들 것 같다며 거절을 하는데....
연출의도
까라면 까야지. 어쩌겠어… 젠장…
상영 및 수상
없음
리뷰
상업영화 제작부장으로 일하는 성식은 감독님이 촬영현장으로 원하는 양옥집의 섭외를 위해 평택의 촬영 현장으로부터 밀리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네 시간동안 운전해 인천에 도착한다. 운전을 못하는 아줌마 덕에 차에 손상이 가고 가까스로 집주인 아줌마를 만나지만 촬영 예정일에 상수도 공사는 한다는 대답을 듣게 될 뿐. 멀고도 험한 고개를 하나씩 넘어가듯 섭외의 멀고 긴 여정은 끝날 줄 모른다. 게다가 얼마 전 태어난 아이가 보고 싶은 마음은 감출 수 없고, 언제 촬영 마치고 집에 오냐는 아내의 바가지도 성식의 마음을 짓누르기만 한다.
이 영화를 연출한 안승혁 감독은 를 담은 <캠퍼스의 봄>으로 지난해 미쟝센영화제를 찾았었다. 지난해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벌어지는 불편한 진실과 학생들의 심리를 사실감 있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감독이 올해는 영화촬영 현장에서 빚어지는 에피소드로 고달픈 영화제작 스탭의 삶을 들려준다.
무더운 날씨만큼 성식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비단 감독의 고집 뿐 아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전화기 저 편에서 쟁쟁거리듯 울려오는 아내의 핀잔도 그의 어깨를 묵직하게 만든다.
영화의 제작현장을 잘 모르는 이들도 이 영화 한편으로 충분히 스탭들의 고된 정신노동과 스트레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집에 찾아오게 될지도 모르는 영화제작 스탭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와 음료수 한잔을 건 낼 마음의 준비를 지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안감독의 연출 의도가 충분히 만족스러워지지 않을까? 물론 스탭들이야 앞으로도 까라면 계속 까야겠지만 말이다.
이 작품을 만나는 관객들은 과연 성식이 감독의 지시를 제대로 수행해 낼지 엔딩크리딧이 올라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할 것이다. 안감독이 던지는 반전의 비수에 상처입지 않도록.
정지욱 (영화평론가)
감독정보

안승혁

AHN Seung-hyuk

anfqkdro1327@naver.com

2008 <이십만불의 사나이>
2009 <비보호 좌회전>
2009 부산국제영화제
2010 미장센단편영화제
2010 밴쿠버국제영화제
2010 인디포럼
2012 <캠퍼스의 봄>
2012 부산국제영화제
2013 미장센단편영화제
스탭
  • 제작안태운
  • 시나리오안승혁
  • 조감독이용수
  • 촬영정우용
  • 조명정덕희
  • 편집안승혁
  • 미술감독김도연
  • 음악한예슬
  • 녹음황정한
  • 믹싱고은하
  • 출연김시권, 주예린, 민경진, 정인평

삼고초려

Three visits to the thatched cottage

  • 희극지왕 2
  • 안승혁 / AHN Seung-hyuk
  • 2014
  • HD / Color
  • 24min 15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