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이야기

Trivial Matters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조용익 / JO Yong-ik
  • 2017
  • DCP / Color
  • 32min 38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감독지망생 도환은 지난 연애로 고통받고 있는데, 프리랜서 모임에 나갔다가 이상하게 매력적인 은하를 알게 된다. 그녀의 도움으로 그는 지난 연애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그의 시나리오 또한 해결책을 찾게 된다. 은하와 도환은 전화와 문자로 계속 가까워진다. 도환이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그는 또 다시 상처받을까 두렵다.
연출의도
사랑, 이별, 후회, 반성, 다시 시작. 찌질한 주인공을 통해서 슬픈 추억으로 변해버린 사랑이 또 다른 사랑으로 조금 더 발전되는 소소한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imiere
리뷰
단편영화계에서 영화감독의 창작의 고통과 생활고를 이야기하는 자기반영적 영화는 꽤 많다. 이런 영화는 대개 사회 시스템 내부로 온전히 진입하지 못하는 청년들과 관련된 사회 문제 일반으로 확장하거나, 혹은 창작자의 자의식 내부로 깊이 침잠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그 어떤 방향도 취하지 않고 이런 소재의 영화에서 보기 드문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신선한 분위기는 영화감독 지망생인 ‘도환’ 캐릭터로부터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그간 주로 묵직하고 남성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엄태구의 이미지와 다소 어리숙하며 순진한 도환의 성격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이질적인 감각은 오히려 이 영화의 매력으로 작용한다.
도환은 짧은 사랑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를 힘겹게 쓰고 있다. 아마도 옛사랑의 추억과 작품을 연동시키려 하는 것 같지만 쉽지가 않다. 그가 그러한 곤경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일상에 들어온 여성 ‘은하’ 덕분이다. 도환이 자기 동네 거리에서 처음 은하를 발견할 때, 그는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 아래 선 그녀의 이미지에 강렬한 매혹을 느끼고 사진을 찍어 그 순간을 포획한다. 그 이후 도환은 적극적으로 마음의 신호를 보내는 은하를 경계하고 벽을 쌓으려 하지만, 그것은 금세 허물어진다. 흥미로운 점은 둘 사이의 감정이 오가는 통로가 스마트폰과 화상통화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라는 것이다.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화상통화를 통해 <8월의 크리스마스>를 같이 관람하는 순간은 영화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하다. 이 장면에서 은하는 영화를 보지만, 도환은 영화 이미지 속 심은하와 현실의 은하를 동시에 본다.
‘은하’는 도환에게 영화적 이미지로서의 이상향인 <8월의 크리스마스>의 여배우 심은하를 대체하는 상징적 존재다. 이런 의미에서 은하라는 여성의 출현은 어쩌면 매일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리던 도환의 판타지의 실현일지도 모른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속 이성 캐릭터를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라는 영화감독의 행복한 판타지. 이렇게 생각되는 이유는 이 영화는 결국 도환의 시점에서 구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박영석, 미쟝센 프로그램 위원)
감독정보

조용익

JO Yong-ik

스탭
  • 연출조용익
  • 제작조슬예
  • 각본조용익
  • 조연출최수혁
  • 촬영최장호
  • 편집조용익
  • 음악구본춘
  • 믹싱공태원
  • 출연엄태구, 이수경

시시콜콜한 이야기

Trivial Matters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2
  • 조용익 / JO Yong-ik
  • 2017
  • DCP / Color
  • 32min 38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