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Visit

  • 4만번의 구타 2
  • 박현용 / PARK Hyun-yong
  • 2017
  • DCP / color
  • 16min 5sec
  • English Subtitle
시놉시스
학교에 같은 반 아이를 이유 없이 잔인하게 살해한 이재석(12세)이 4년 단기 복역을 마치고 소년원에서 석방된다. 딱히 갈 곳도, 가고 싶은 곳도 없는 재석이 시내를 배외하다 자신이 죽인 아이의 엄마가 운영하는 미용실을 방문한다. 아들을 죽인 가해자의 얼굴은 남편만이 보았기에, 종숙은 재석의 정체를 모른 체 대화를 나누다 이발을 해준다.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 미용실에서 종숙은 재석의 머리를 깎아주며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오후의 시간을 나눈다.
연출의도
세상에 갇힌 고독한 인간과 창조주 신을 표현하고 싶었다.
상영 및 수상
World Primiere
리뷰
부디 당신이 영화를 보기 전에 시놉시스를 읽지 않았기를. 영화에 퍼져 있는 따스한 불안을 가로막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박현용 감독의 <방문>은 처음 만난 세 사람이 한곳에 모인 이상한 긴장의 풍경에 집중한다. 저 멀리서 도망치듯 뛰어온 남자애가 미용실에 찾아오고, 미용실 아주머니는 아이가 누군지 아는 듯 모르는 듯 그를 환대한다. 별다른 설명도 없이 아이, 미용실 아주머니, 그녀의 딸이 간간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데 영화는 철저히 세공한 리듬으로써 그 묘한 공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한다. 그녀가 아들은 학교에서 어땠니, 라고 물으면서 셋의 비밀은 점차 풀어진다. 직감적으로 그 관계가 좋은 일로 엮이지 않았다는 걸 눈치챌 수 있고 관객은 보다 적극적으로 그 사이에 동참한다. 커피 포트에 물이 끓고, 물고기가 작은 어항을 맴돌고, 천둥과 함께 비가 내리는 걸 보여주는 대목은 <방문>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세 사람이 물로 인한 사건으로 모이게 됐다는 걸 이미지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밋밋하게 고조되던 긴장을 단숨에 끌어올린다. 평화롭던 무드가 어디 가겠나 싶다가도 순간 불안이 엄습하는 걸 피할 도리가 없다. "세상에 갇힌 고독한 인간과 창조주 신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은, 비밀이 얼마간 밝혀지고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영화의 두께를 재고해보게 한다. 다소 거창하게 들리는 것도 사실. 다만 영화 안에 퍼져 있는 단단한 호흡과 포근한 시선은 그 잠언 같은 말을 속는셈 치고 따라가고 싶게끔 하는 힘을 자랑한다.(문동명, 영화저널리스트)
감독정보

박현용

PARK Hyun-yong

2016 <풀밭위의점심식사>
2016 NYC Indie Film Festival
2016 KAFFNY Third Culture Cinema
2016 서울독립영화제
2010
2010 뉴욕한국문화원 독립영화제
2009 <‘Red dream>
2009 Pan Pacific Film Festival 단편부분 최우수상
스탭
  • 연출박현용
  • 제작박현용
  • 각본박현용
  • 촬영김병정
  • 편집원창재
  • 미술박현용
  • 믹싱전주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

방문

Visit

  • 4만번의 구타 2
  • 박현용 / PARK Hyun-yong
  • 2017
  • DCP / color
  • 16min 5sec
  • English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