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초청작

올해 국내초청에서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그니처 : 하나의 이야기, 다른 영화’는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사제>와 신준 감독의 <용순, 열여덟 번째 여름> 두 편의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각각 장편영화화된 적이 있는 이들 단편영화들을 통해서 두 감독의 영화적 스타일이 반복되고 변주되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두 감독이 각각의 작품마다 대면했던 영화적 고민과 선택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에 관한 단상들’은 가까운 미래에서부터 먼 미래를 다룬 4편의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기존의 이해 방식으로는 더 이상 소통불가능한 ‘세기말적 풍경’과 맞닥뜨린 인물들의 갈등과 선택을 통해서, 인간의 존재조건으로서 휴머니티란 무엇인지를 함께 재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들 영화들이 전달하고 있는 주제와 별개로, SF 장르가 주는 쾌감은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프로그래머 박준용